어쩌면 지극히 사적인.
멕시코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강제가 아닌 나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그리고 나는 현재 철저하게 삶에 뛰어든 이민자도, 잠깐 머무르다 갈 여행자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의 이방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멕시코가 그리웠습니다. 멕시코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내가 떠올리는 멕시코는 모두의 멕시코가 아니라 그저 '멕시코'라는 공간의 경계 안에서 보는 나의 시선이고, 나의 세상일테죠.
내게 낭만적으로 보이는 풍경들은 누군가에게는 딱히 볼 것 없는 풍경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지금 여유롭게 누릴 수 있는 이 시간들이 누군가에게는 치열한 삶의 시간일 수도 있고요.
같은 공간에 있다고 해도 모두가 같은 세상을 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가 앞으로 서술하는 멕시코의 단편들 역시, 지극히 주관적이며 사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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