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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팽이흔적 Snail Trail Sep 02. 2023

코로나 세대의 사회성 양상과 발달 과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변화와 세대별 경험 차이를 중심으로


 2019년 처음 발생하여 보고되었던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는 팬데믹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고, 한국 사회 역시 이로 인한 수많은 변화를 경험해야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회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을 필수적으로 하며, 비대면 수업과 재택근무와 같은 원격 작업을 보편화시키는 등 많은 사회적 변화를 주도했다. 이러한 변화는 청소년기와 초기 성인기를 보내는 세대에게 특히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를 입증하듯 ‘코로나 학번’, ‘코로나 세대’ 등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세대를 의미하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는데, 이러한 신조어는 항상 그 사회의 모습과 특징을 반영하여 나타난다.


 코로나 세대는 정의하는 나라 혹은 사람에 따라 그 지칭 대상에는 약간씩의 차이가 있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코로나 19의 영향을 직접저적으로 받은 세대를 의미한다. 이 세대는 진로 결정, 취업 시장, 그리고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과 방법을 찾아야 했다.


 본 글에서는 '코로나 세대의 사회성 양상과 발달 과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변화와 세대별 경험 차이를 중심으로'라는 주제에 대해 논의하려 한다. 청소년과 초기 성인기를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보내는 이들은 어떠한 사회적 변화와 결핍을 겪었는지, 그리고 이 변화가 그들의 발달 과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하려고 한다.


 코로나 세대의 사회적 특징 중 하나는 고립감과 소통의 단절이다. 물리적 거리두기 규정과 비대면 소통의 증가는 이 세대에게 사회성을 통한 경험 학습의 기회를 줄여, 인간관계 형성에 있어서 기존 세대와는 다른 도전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과제는 이 세대에게 사회성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재조정하였고, 이것을 이해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이 실제로 코로나 세대의 사회적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는 더 많은 연구와 사례 분석이 필요하다.


 그 누구도 팬데믹 이후의 세상에 대해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따라서 코로나 세대의 사회성 결여에 대해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다. 각각의 청소년과 초기 성인들이 이 시기를 어떻게 이해하고, 경험하고, 또 그들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전례 없는 이런 시기에, 이러한 노력은 코로나 세대가 향후 세상을 이해하고 참여하는 방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들의 도전과 변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며, 이들의 사회성과 정서적 건강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의 주요한 목표이다. 따라서, 이 글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코로나 세대의 사회성 양상과 발달 과제에 대한 첫 번째 단계의 탐색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1. 코로나19 시기 어린이 및 청소년의 사회성과 관련 사례


 학교라는 공간은 사회성 발달에 꼭 필요한 곳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매일 등교하지 않는 시기가 있었고, 등교하더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속해야 했다. 안 그래도 학기 초에는 데면데면한 아이들이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게 되니 소통할 기회 또한 자연스럽게 감소하였다. 게다가 코로나19 상황과 비대면 수업의 장기화로 학생들이 느낄 수 있는 학교에 대한 소속감이 줄어들었으며, 대면으로 인한 관계에 대한 피로를 경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아이들은 점점 비대면 수업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2023년 3월 한 뉴스 기사에 따르면, 이달 경기도 용인의 한 고등학교에 입학한 한 모(16) 양은 중학교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한다. 한양은 중학교 3년을 대부분 비대면 수업으로 보낸 코로나 세대이다. 한양은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이러지 않았는데 친구들과 어떻게 친해져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한양뿐만 아니라 지난 1월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후 학교도 점차 코로나 이전으로 일상 회복 중인 상황에서 이번 학기에 입학식을 치른 고등학교 신입생들은 지난 중학교 3년을 온전히 ‘격리’ 속에서 보낸 세대이다.


 사회적 자아가 형성되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3년간 교사나 또래 친구들과의 접촉이 거의 없거나, 많지 않은 상태로 학교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현상들이 저마다(학령기, 학교, 개인 등) 계속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교사들 또한 아이들이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는 방법’에 대한 우려를 표했으며, 학교별로 혼자 있는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상담실 혹은 보건실을 방문해 혼자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거나,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도 스마트폰을 보며 혼자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2. 코로나19 시기 성인의 사회성 양상과 관련 사례


 2021년도 한 뉴스 기사에 따르면, 20~30대 청년 10명 중 8명은 스스로를 ‘코로나 세대’라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같은 해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2030세대 2171명을 대상으로 ‘스스로 코로나 세대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이 ‘나는 코로나 세대’라고 답했다.

스스로를 코로나 세대라고 규정하는 이유는 구직자와 직장인의 이유가 조금씩 달랐는데, 구직자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을 못하고 있어서’(55.8%, 복수응답)를 1위로 꼽은 반면, 직장인은 ‘비대면, 디지털화 등 코로나19에 따른 변화의 중심에 있어서’(40.7%)가 가장 많았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IMF, 금융위기를 겪은 세대보다 더 암울하다‘ 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해고·고용불안 등을 경험한 코로나19 세대가 늘어나게 되면 장기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될 확률이 높다”고 언급했다.


 또 2022년 2월의 한 뉴스 기사 중 “학교 다닌 지 2년째인데 과에 모르는 동기가 절반 이상이에요.”라는 한 대학생의 인터뷰 답변이 인상 깊다. 이 학생은 코로나가 확산되기 2020년 3월 대학에 입학했으나,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바뀌면서 학교에서 수업을 들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한다. “같은 과에 아는 동기와 선배가 적어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학교생활은 어떤 방향인지 물어볼 수 없었다”라며 “혼자 인터넷이나 에타를 찾아봤다”라고 했다.

코로나가19가 유행하면서 대부분의 대학에서 비대면 수업을 시행하였고, 코로나 발생 시기와 입학이 20학번, 소위 ‘코로나 학번’은 학교생활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다수의 코로나 학번 학생들은 학습, 취업, 그리고 사회성 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만 틀어박혀있는 은둔형 외톨이 또한 증가하였다. 더 심각한 문제는 원래 히키코모리였던 사람들을 더욱 고립시켰다는 것이다. 사회 활동에 있어 개선의 여지가 있던 사람들조차 사회적 고립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3. 코로나 세대를 위한 사회성 발달 과제


 코로나19 시기로 인해 많은 영향을 받은 코로나 세대가 일상 회복에 적응하는 데 또다시 큰 어려움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결여된 사회성 함양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앞서 언급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몇 가지 코로나 세대를 위한 발달 과제들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먼저 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활동 경험은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10가지의 사회성 하위 요소 중 성취동기, 공동체성, 대인관계, 자존감, 낙관성, 행복감, 자신감 등의 증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또 통제변수 중 부모와의 관계, 학교생활 만족은 사회성 하위 10개 요소 모두의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는 가정과 학교에서 더 많은 활동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사회성 발달을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청소년들을 위해 주위의 어른들은 원만한 부모 자녀 관계와 학교생활만족도를 고려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


 또 앞서 이야기했던 코로나 학번 등이 속한 초기 성인 및 그 외 성인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익숙해진 비대면 환경에서 제대로 충족하지 못했던 사회적 욕구와 기술에 대해 돌아보고 결여된 부분에 대해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사회적 수용, 의사소통 부족, 사회적 갈등 해결, 사회적 스트레스 등 사회적 기술의 면에서 어떤 부분이 결여되어 있는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으며, 사회적 결여로 인해 감소되었을 수 있는 자존감이나 자신감 또한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회성 함양 이전에 건강한 나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사회의 변화와 세대별 경험 차이를 중심으로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며 사회성 양상과 발달 과제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다. 사회성의 현주소 같은 경우는 주변의 많은 사례를 통해, 혹은 본인이 직접 겪으면서 직접 느끼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일상 회복에 들어서면서 어떻게 사회성을 함양하고 발달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너무 막막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럴 때일수록 공신력과 전문성을 가진 도구를 통해 나를 평가해 보고 어떤 부분을 채워나가면 좋을지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양한 변화와 발전으로 인해 접촉을 넘어 개인의 공간에서 비대면 소통만으로도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시대가 왔지만, 인간이라는 사회적 동물은 분명 그 한계를 느끼고 사회성을 발휘하며 갈증을 해소하는 면이 존재하기에 이 짧고도 긴 시간 동안 생긴 변화 속에서 나의 현 상태를 살펴보고 발달 과제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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