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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헛 7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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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숲 Jun 30. 2023

소설가 박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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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려고 한다.

이천이십삼년유월십구일 


난 결심했다.


비영리단체를 만들기로

그리고 

소설을 쓰기로


언젠가 하겠지 

때가 되면 하겠지

그 언젠가가 지금이고

그때가 지금이다.


얼마 전부터 일어나서 뒤척이는 순간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책을 읽었다.

누운 채 팔이 닿는 위치에 책들을 쌓아 놓고

그날그날 땡기는걸로 집어 들고 

흐릿한 눈을 비비고 문장들을 눈깔에 쑤셔 넣는다.

길어야 5분

많아야 3장

그런데 그게 쌓이고 싸여 제법 많은 양의 책을 읽게 되었다.

기적이다.


나에게 책 읽기 적당한 시간과 장소를 드디어 찾은 것이다.


그렇게 쑤셔 넣은 문장들은

나의 뇌에서 유영하고 있다.

그러다가 입안 가득 문장들을

토해내고 싶어 졌다.


지금이다.

무엇이든 써 내려갈 때이다.


하루 5분 책을 읽고

하루 5분 소설을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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