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취향 기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벽숲 Dec 27. 2023

Sam Tinnesz - Wolves

혼돈을 흠모한다. _ 12월의 취향

 


우리는 질서를 만드는 것을 사랑하기 때문에 혼돈을 흠모한다.





2018년 1월 에셔 전시회가 연세대학교 에서 있었다.

2016년 네팔에서 만난 30대 여자 3명은 

서로 다름에 신기했고

그 시간 그 곳에 함께 함이 재미있어 

네팔 포카라에서

한동안 함께 다니다가 

한국에 들어와서도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엄마가 돌아가셨을때 제일 먼저 달려와 준것도 

두 친구 중 한명


\


셋다 문화 예술에 관심이 있어서 

만나서는 미술관에 갔다.

그 때 본 전시가 에셔


전시관 벽에 쓰여있는 문구에 매료되어 

한동안 계속 되뇌었었다.


에셔는 혼돈스러우면서 동시에 질서있는 

그림을 그리는 기괴한 작가



사랑과 흠모

같은듯 다른 두 단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작가

질서와 혼돈

두 이야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작가






전기세가 40만원이나 나왔다.

예상하지 못했다.

정신이 반쯤나갔다가 뭐가 대수냐 싶어 

저녁을 먹고 와서 

난방기를 끈다.


12월도 4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것보다 2023년 마지막주라는것이 너무 생경하게 다가온다.

어쩌면 늙어서 시간에 무뎌지는건지도 모르겠다.

이젠 초가 느껴지지 않는다.

이젠 분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젠 시간이 시간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어느새 시간은 월이 되고 년이 된다.


자영업자의 무게가 삶을 짓누르지 않게 

조율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자극과 먼길을 걷고 싶어하면서도 

가치의 기준에 엄격하면서도 


때론 엄청난 혼돈 한가운데 놓여 있고 싶어한다.

혼돈속에 가만히 웅크리고 앉아 

그 혼돈을 똑바로 꿰뚫어 보고 싶다.

그러다가 혼돈과 함께 사라지고 싶다.


에셔의 말처럼

질서를 만드는것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그럴지도 모를일이다.




https://youtu.be/s2uLELuQvjw?si=7kHgHSkhFS5VYsfK



당분간 이노래

2023년 이었던 12월의 취향






매거진의 이전글 LATTE 라떼의 기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