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마케팅 배울 점! 역시 CX 담당하는 분은 남달라..
1. 커피챗 신청을 받았다
2. 첫인상부터 좋았다
3. 걤동 받았던 부분 & 앞으로 따라 할 거야
요즘 글 쓰는 것을 잘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그간의 내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썼을 뿐인데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의 연락을 받고 있다. 참 행운스러운 일이다.
며칠 전 성공리에 진행했던 캐시플로우 모임에서도 그렇고, 커피챗 신청이 들어온 것도 그렇고. 검색으로 유입되었지만, 나의 다른 글들을 모두 읽어보았다거나 여러 번 글을 봐주셨다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감개무량하다.
다시 한번 감사랑해요 :)
요즘 커피챗 신청이 좀 들어와서 한 분 한 분 만나러 다니는 중이다. 그런데 신청부터 남다른 분이 계셨다.
커피챗을 많이 받아본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정중하게 커피챗을 받아본 것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마지막 문장이 보기에 기분이 좋았다.
나도 예전에 유튜버 인플루언서들한테 콜드 메일을 보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인스타 팔로우까지 하며 간간이 안부를 주고받는 분이 있다. 이분께 왜 우리가 보낸 요청에 응답했냐고 물으니, "맨 마지막 한 줄이 와닿았고 말을 이쁘게 하셔서."라고 하셨다.
별 거 아니더라도 이쁜 말은 큰 효과를 발휘하는구나라고 다시 한번 깨닫는다.
나도 당연 몇 번 커피챗을 신청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큰 준비를 하고 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일단 친해지고 싶어서! 아니면 자연스럽게 대화하다 보면 궁금한 것이 나올 테니 대화하면서 알아가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이분은 CX(Customer Experience, 고객 경험)를 담당하는 분이라 그런지, 편하게 대화를 이끌어 주셨다. 그리고 커피챗 타임은 상대방에게도 나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주고받는 시간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그간 내가 커피챗=시답잖은 수다로 알고 있던 것 같아 속으로 좀 부끄러워졌음 ㅎ
이전에 8개월 동안 서비스를 운영했을 때 우리 고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에 편지를 써드렸던 적이 있다. 처음엔 패기 넘치게 썼겠지만, 마지막에는 (솔직히) 포장하는 것도 좀 버거웠을 때가 있었다,, ㅎㅎㅎ
그런데 이 분이 그 글을 보시고, 써본 적은 많으셨겠지만 받으신 적은 없으셨을 것 같아서 편지를 썼다고 하셨다. 충격이었다. 사실 한 번도 만나 뵌 적 없는 처음 본 분이었지만, 편지의 내용엔 나의 답변이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내용으로 써주셨다.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걸 딱 간파하신 것 같았다. 근데 사실 간파하고 말고를 떠나서,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영업이나 마케팅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커피챗 신청부터 대화까지 어느 하나 불편했던 것이 없던 것 같다.
상대방을 어떻게 하면 기분 좋게 할 수 있을지,
그러려면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 봐야 하는데 이게 사실 내가 제일 약한 부분이라... 감이 좀 안 잡히긴 했다.
그렇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하나 실천해야지..ㅎㅎ
조만간 다른 분이랑 또 커피챗이 있는데 이번에는 하루 전에 사전 조사를 좀 해갈까 한다. 쪽지도 함 써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