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illlink Apr 17. 2019

1. 서비스 오픈
그리고 한 달의 기록...

고객의 삶에 들어가기 위해서. 

3.17(일)

세상에 서비스/제품을 론칭하기 전 많은 창업자 CEO들은 꿈에 부풀 것이다. 내가 생각한 이 서비스가 혹은 이 제품이 어떤 핫한 변화를 만들어 낼까?라는 생각을 하며 서비스를 론칭하며, 우리도 약간의 기대를 갖고 있었다. 우리가 만든 윌링크(www.willlink.co.kr)가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오기를...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이미 나와있는 수많은 서비스와 수많은 제품에 편리함을 느끼며, 그것들로 자신만의 룰(Rule) 혹은 사이클(Cycle)을 만들어 살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자신이 이미 구축한 편안함이 변하는 것을 싫어하며 굳이 바꿔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기도 한다. 그래서 마케팅이라는 설득의 과정을 하는 가 싶었다. 그래서 마케팅을 시작했다. 


3.18(월)

마케팅은 단순. 무식 그 자체였다. 

다른 포트폴리오 사이트나 혹은 페이스북 등을 돌아다니며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보며 돌아다녔다. 작업물을 살핀 뒤에 여러 사람이 동의하는 좋은 퀄리티의 포트폴리오를 추려 그들에게 메시지를 전해 가입을 유도하는 방식. 하루에 10명 정도에게 보내면 2명 정도가 가입해주었다. 우리가 정성을 들여 글을 쓰더라도 대부분에게는 스팸처럼 보였을 것이다. 


선별과정


글을 정성스럽게 만들고 대상을 정성스럽게 고르는 것과는 무관하게 사실 스팸처럼 느끼는 게 맞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3.27(수) 

한주가 지난 뒤 우리는 다양한 마케팅 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카카오톡의 오픈 채팅에 들어가 링크를 뿌려보기도 했고, 페이스북에 윌링크와 관련 있는 전공들의 페이지에 글을 올려보기도 했다. 오히려 더 스팸문자 같은 방법이었지만 사이트 가입과 트래픽이 많이 증가하였다. 하지만 지속적인 노출이 불가능했다. 페이지와 오픈 채팅은 여러 사람들의 게시물이 올라오기 때문에 다른 글들에 묻혔다. 즉 휘발성이 강했다. 

하루의 경험이었지만 우리는 왜 많은 회사들이 자체 채널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바로 이해하였고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등등을 운영할 계획을 세웠고 콘텐츠 연구에 들어갔다.


4.10(수)

일단 채널을 키워야 하는 이유를 내가 생각하기에는

1. 사이트에 직접 유입 비율이 낮더라도 채널을 만들 수 있는 거대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같이 유저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에 유익한 정보를 풀어 그 플랫폼을 이용하는 유저들을 좀 더 가까이 둘 수 있다.


2. 나의 사이트나 어플 혹은 제품이 어떤 방향성으로 나아가고 싶은지 직, 간접적 어필이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은 소비자나 잠정적 고객에게 훨씬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다. 



그래서 우리는 인스타그램 2개와 핀터레스트 1개, 페이스북 페이지 1개, 페이스북 계정 개인계정 1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러한 채널 운영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단점도 명확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며, 채널 운영이 '주(主)'가 될 위험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정말 아닌 콘텐츠인지 맞는 콘텐츠인지 판단이 흐려졌다. 올바른 타깃에게 도달하는지, 속도가 붙는 내용인지 등등을 생각하며 운영해야겠다고 다 같이 느끼는 점이다.



4.16(화)

오늘까지 총사용자는 1.1천 명이었다. 하지만 가입비율은 낮은 편이었다. 디자이너 신청과 통과 비율이 가입자 대비 높은 편인데 이를 우리는 사이트의 퀄리티를 보고 '자신 있는 사람만 가입을 한다'라고 판단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숫자는 어느덧 86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포트폴리오를 업로드해주셨다

www.willlink.co.kr

 아직은 포트폴리오가 다른 사이트들에 비해 적은 편이기도 하고 다른 사이트와 뚜렷한 차별점이 부족해서 인지 세션수는 소폭 상승에서 그쳤다. 하지만 콘텐츠 양이 많아질수록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스팸을 뿌린 날짜를 제외하면 평일 유저들의 숫자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애널리틱스로 분석한 이용자 동향


첫 한 달의 소감

 생각보다 세상에 우리가 만든 서비스가 들어갈 틈이 좁았다는 것이다. 또한 마케팅은 어떤 방식이냐에 따라 효율이 천차만별로 다르다는 것! 그리고 존버는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이지만, 확실한 것은 점점 사람들이 모이고 있으며 사이트의 발전방향에 대해 좀 더 명확해진 것 같다. 


이제는 직접 초대를 할 때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던가 "꼭 발전하길 기대하며 가입하겠습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한마디 한마디가 힘을 주는 한마디인 것 같다. 

www.willlink.co.kr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