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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lllink Feb 14. 2020

디자이너와 디자인 파헤치기 _ BX디자인 A

디자이너 인터뷰 프로젝트

안녕하세요! 심사 회원제 포트폴리오 플랫폼 윌링크입니다.

요 몇 주 동안 인터뷰 진행하면서 계속 나왔던 브랜딩으로 인터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는 지인 분을 통해 실력 있는 BX디자이너 한 분을 만날 기회가 생겨서 만나고 왔습니다. :D

자자~ 그럼 브랜드 컨설팅 에이전시에 근무하고 계신 BX디자이너인 김환 님을 만나보겠습니다.





김환 님 BX 디자인 중 - Granology


1. 김환 디자이너 인터뷰


1. 안녕하세요 김환 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에 졸업하고 브랜드 컨설팅 에이전시에서 BX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김환입니다.    


2. bx디자인은 어떤 계기로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차와 옷에 관심이 많았었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본능적으로 좋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자연스레 브랜드를 접하게 되었고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이 하나둘씩 생겨났죠. 이전에 몰랐던 쿨~한 브랜드들을 새롭게 발견할 때마다 숨겨진 보물을 찾은 것처럼 굉장히 큰 희열을 느끼기도 했고 공부보단 브랜드에 더 밀접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자연스레 저도 이런 쿨한 브랜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김환님 BX디자인 중 -  numero


3. 많은 디자이너들이 BX디자인을 해보고 싶어 하는데, 김환 님은 bx디자인의 매력적인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먼저 bx 디자인을 진행할 때 가장 먼저 해당 분야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데요. 각 프로젝트마다 새롭게 접하는 분야를 알게 되는 과정이 우선 너무 재밌습니다. 이렇게 새롭게 알게 되는 부분과 제가 갖고 있는 지식들이 합쳐졌을 때 아이디어가 발산되는 시발점이 되는 거 같기도 하고요. 그렇게 분야에 대한 공부와 함께 "우리 브랜드는 타 브랜드와 어떻게 차별화시켜 고객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시킬 수 있을까?"라는 아이디어 스케치 과정도 굉장히 어려우면서도 정말 흥미진진한 과정인 것 같아요! 하하. 그 아이디어를 visual output으로 구현해하는 과정도 무척 재미있고 그렇게 시안이 완성되어 클라이언트 그리고 고객들에게 공감이 형성이 될 때 가장 큰 희열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4. bx디자인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bx디자인을 단순히 그래픽 디자인으로만 바라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실수인 거 같기도 하고요. 왜냐하면 브랜드는 단순히 시각적인 경험에 의해서만 이미지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애플이 적절한 예시가 될 거 같아요. 애플이 애플이라는 네이밍과 로고만으로 현재의 브랜드 이미지가 형성되었을까요? 애플 할 때 떠오르는 것들을 나열해보면 애플의 네이밍과 로고뿐만이 아니겠죠. 스티프 잡스의 키노트 스피치, 제품의 질감, 고객 일상을 고려하여 제작한 광고 영상 및 음악들, 애플의 징글 사운드, 애플 스토어의 공간, 버벌 브랜딩 등 굉장히 다양한 접점들 속에서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가 형성되는데요. 이러한 경험들이 복합적으로 오버랩되었을 때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가 풍요로워지고, 이것이 곧 브랜드파워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카페를 브랜딩 한다고 가정했을 때 카페에 어울리는 컨셉을 잡고 비주얼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도 고객들이 이 카페를 어떻게 기억했으면 좋을까?라는 생각을 항상 하면서 어울리는 음악은 무엇일까? 어울리는 냄새는? 어떤 디저트류를 팔면 좋을까? 공간에서는 어떤 소재가 어울릴까? 좀 더 넓게는 어떠한 아이코닉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야 된다는 것이죠. 이러한 총체적인 경험들을 생각하고 제안하는 디자이너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5. 그렇다면 앞서 말씀해주신 내용 이외에 bx디자인의 포트폴리오에서 흔히 말해 브랜딩 잘했다 못했다의 차이는 어떤 점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 컨셉이 얼마나 신선하고, 이 신선한 컨셉이 Brand Identity에서 얼마나 잘 녹여졌는지가 가장 큰 기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환님 BX 디자인 중 -  100이 되기 위한 99명의 사람들(1)


6. bx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앞서 말씀드린 브랜드 디자인에 대한 철학과 맞물려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각적인 경험에서 더 나아가 총체적인 경험을 구축하자!


7. bx디자인은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처음으로 접하게 된 곳은 학교였습니다. 학교를 다니며 bx에 대한 전문 지식을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여러 컨셉 디자인을 짆행했었고 실제 브랜드에 적용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3학년 2학기를 마치고 휴학 후 스타트업에 들어가 브랜드의 a~z까지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a~z까지 진행한다는 것은 몹시 힘들었지만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잘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들을 많이 보고 경험해보았습니다. 책도 많이 읽고요! 브랜드 서적을 많이 읽었는데 인문학 서적에도 요즘은 관심이 많습니다.


8. bx디자인 관련하여 혹은 이외에 관심 있게 지켜보는 작품이나 작가 혹은 분야가 있으신가요?

요즘은 사람들의 지갑을 어떻게 하면 열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 같아요. 아무리 디자인을 잘해놓아도 사업 운영상의 이슈가 있으면 디자인은 버려지기 때문에, 결국 사람들이 충분히 자기의 돈을 지불할 수 있을만한 가치를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9. 사회초년생이 bx디자인으로 취직하게 되면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크게 인하우스의 bx 디자이너 에이전시의 bx 디자이너로 구분될 것 같습니다. 저는 운 좋게 동시에 합격해서, 이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슨 일인가"라는 질문이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하우스는 알다시피 기업 내에서 필요한 디자인 결과물을 만듭니다. 배달의 민족을 예를 들자면(배달의 민족과는 전혀 무방) 치믈리에라는 행사가 있다면 행사에 필요한 디자인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라면, 에이전시는 클라이언트가 의뢰한 작업들 보통 새롭게 론칭할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 이라던지,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덴티티 리뉴얼 작업이 메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앞서 말했다시피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계속해서 공부해보고 싶은 갈망이 있었고 보다 말랑말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곳이 에이전시라고 판단이 되어서 에이전시를 택했습니다.


김환님 BX 디자인 중 -  100이 되기 위한 99명의 사람들(2)


10. 스타트업 관련 작업이 많으시던데, 스타트업 bx디자이너로 활동했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장단점이 궁금합니다.

그때 당시엔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많았고 스타트업에서 업무를 봐야 내가 정말 a~z까지 관여해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예상이 정확히 적중하더군요 하하하. 정말 a부터 z까지 다 하게 됐습니다. 항상 출퇴근이 10 to 10였습니다. 심지어 첫 스타트업 같은 경우 디자이너가 저 혼자였기 때문에 태어나서 첫 커리어였음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매니저급의 업무를 수행했어야 했습니다. 스타트업은 일반 기업과 달리 각 분야의 인력들이 없는 경우가 허다해서, 정말 스스로 마음먹기 달려 있는 것 같아요. 본인이 무언가 해보고 싶은 열정이 있고 욕심이 있다면 하고 싶은 것을 정말 다 해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힘들기만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스타트업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경험해본 스타트업은 그랬어요.

단점이라면 같이 이야기 나눌 디자이너가 없다 보니 맞게 잘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같이 나눌 사람이 없다 보니 좀 외롭기도 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또 디자인 외적으로 해야 할 업무들이 많다 보니 좀처럼 진득하게 깊게 생각할 시간이 없는 점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디자인 자체도 자금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는 점이 있겠네요. 제가 있었던 첫 번째 스타트업은 자금이 넉넉지 않았기 때문에 항상 견적을 최소한으로 운영했었습니다. 카페 오픈을 준비하고 있었는 데 커피용품을 최소 가격으로 딜하기 위해 정말 많은 회사들을 알아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11. 실무경력이 없는 상태에서 스타트업 bx디자이너가 될 수 있나요?, 실무경력이 없는 개인 포폴만으로 bx디자이너로써 취직할 때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당연히 실무경력이 없는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저 또한 그랬어요. 저는 3학년 2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들을 토대로 사회에 나가 실제로 적용해보고 싶은 니즈가 컸었어요.

취직 준비 같은 경우, 스타트업은 업계 관련한 작업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그나마 실무에 가까운 작업들을 우선으로 보여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추상적인 작업 물들도 분명 있을 건데 그런 작업들도 최대한 직접적으로 보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서류가 통과되면 어떻게든 열정을 보여주는 게 정말 큰 것 같아요. "이 브랜드가 정말 내 브랜드라는 생각을 가지고 같이 키워나가겠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 90%는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내 회사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찾고 싶은 건 당연하니까요!.


12. 첫 실무경험을 하게 됐을 때, 개인 포폴 작업과 이런 점은 많이 다르구나 라고 느꼈던 점이 있었다면?

앞서 말한 것처럼 우선 단가를 생각해야 하는 점이 가장 다르다고 와 닿았습니다. 아무리 하고 싶은 디자인이 있더라도 단가가 맞지 않는다면 구현할 수 없는 점이 가장 컸고, 개인 포폴 작업은 스스로 만족하면 끝이 나지만, 실무에서는 나와 회사 구성원들과 고객까지 공감시켜야 한다는 점이 가장 다르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환님 BX 디자인 중 -  Sym


13. 디자인 공부를 따로 하시는 편인가요?  

항상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디자인 스킬적인 부분보다는 최대한 영감을 받으려고 노력해요. 발만 때면 브랜드를 접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주변을 돌아볼 때 항상 예민하게 바라보는 편이에요. 매장의 간판이 될 수도 있고 카페의 공간 메뉴판 흘러나오는 노래 등..

최근에 갔다 온 라이즈 호텔에서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객실에서의 경험뿐만이 아니라 호텔을 이루고 있는 모든 공간에서의 경험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어요. 심지어 지하주차장까지 가봤습니다. 한 브랜드가 여기서는 어떻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을까? 저기서는 어떻게 전달하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14. bx디자인 공부에 도움이 됐던 서적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임태수 - 날마다 브랜드, 바다의 마음 브랜드의 처음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 관찰의 인문학

마티 뉴마이어 브랜드 갭 

정지원, 원충열 - 어바웃 브랜딩

유지은, 정지원, 원충열 - 맥락을 팔아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15. bx디자이너로써 미리 이런 부분을 알아두면(공부해두면) 좋다 싶은 게 있다면?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 주변엔 온통이 브랜드예요. 결국 온통 공부 거리인 거죠. 그중에서 잘 된 것들을 골라보면서 "왜 이렇게 했을까?",  "이런 점은 이렇게 보완했으면 좋았을 텐데", "이런 점은 굉장히 잘했다" 같은 질문을 가지고 계속해서 세상에 집중하는 거죠. 이러한 습관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다음 편에는 김환 님의 BX작업물에 관한 인터뷰로 찾아오겠습니다:)

윌링크 사이트 : https://www.willlink.co.kr/

https://open.kakao.com/o/gn8Pw6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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