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illlink Feb 22. 2020

디자이너와 디자인 파헤치기 _ BX디자인 B

실력자 디자이너 인터뷰 프로젝트

안녕하세요! 심사 회원제 포트폴리오 플랫폼 윌링크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김환 디자이너 님의 인터뷰 이어나가겠습니다. :)

지난주 김환 님의 BX디자인 A 인터뷰 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willlink/60


1. 김환 디자이너 작품 인터뷰

그라놀로지 프로젝트 중


1. 그라놀로지 작업시기는 언제인가요?

프리미엄 수제 그래놀라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그라놀로지에서 6개월 정도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라놀로지는 백화점 5곳과 플래그쉽 스토어 1곳, 총 6곳에서 오프라인 위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픽 작업뿐만이 아니라 브랜드의 이미지에 관련된 모든 작업들을 제가 직접 디렉팅 하며 작업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2.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작업하셨나요?

우선 제가 들어갈 시점에 정말 많은 것들이 진행되었어야 했는데요. 첫 번째로 플래그쉽 스토어 카페, ifc mall점을  오픈해야 했었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자 웹사이트 디자인도 리뉴얼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브랜드 컨셉 사진 디렉팅과 카페 메뉴사진 촬영, 매장 내 vmd 등 한 브랜드의 모든 접점에서 일관되게 톤엔 매너가 유지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라놀로지 디자인 전략


3. 디자인 전략 구축, 그래픽, 편집, 패키지, 웹 디자인, VMD, 사진 촬영 및 디렉팅 엄청 많은 분야를 다루셨는데, 이 작업 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으셨던 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어떤 새로운 경험을 했고 힘든 점과 좋았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그라놀로지는 제가 입사할 당시 플래그쉽 스토어 카페 오픈, IFC몰 입점, 온라인 스토어 리뉴얼 등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야 할 업무들이 많았어요. 작은 스타트업이었기 때문에 디자이너를 저 1명으로만 운영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제품 컨셉 촬영이 있었는데, 이때 당시 주어진 예산으로 전문 스튜디오에 의뢰하기엔 턱없이 부족하였습니다. 저는 제한된 예산 내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프리랜서 포토그래퍼를 섭외하였습니다. 경험이 적은 약점을 보완하고자 24시간 디렉팅이 가능하도록 촬영 스튜디오 대신 저의 집에서 촬영을, 보조 스태프 섭외 대신 직접 그 역할을 맡아 결국 예산에 맞춰 성공적으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악조건 속에서도 결국엔 해낼 수 있어서 너무 뿌듯했고 뜻깊은 경험을 것 같습니다.

4. 해당 작업물에 대해 만족하는 부분이 있다면?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접점을 만들어냈고, 그 많은 접점들에서 일관되게 보이고 있는 점이 첫 실무경험에서 나이스 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5. 그라놀로지 작업에 아쉬운 점이 있으신가요?

각 접점별 매체마다 좀 더 디테일하게 욕심을 내고 싶었는데 리소스가 부족해서, 그렇게 진행하지 못한 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라놀로지 프로젝트 중

6. 브랜딩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해당 브랜드의 명확한 에센스나 스토리 라인이 있어도 시안을 뽑고 디자인을 선택에 대한 고민스러운 부분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던데,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간단한 예로, 브랜드 톤 앤 매너를 정했다고 해도 브랜드를 대표하는 특정 색상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처럼요.

이 부분은 브랜드 에센스에 맞는 여러 시안을 제안드린 후 클라이언트와 합을 맞혀보는 편입니다. 결국 최종선택은 클라이언트분들의 몫이기 때문에, 저희는 최대한 좋은 작업물들을 시안을 뽑고 선택에 도움을 드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7. 혹시 선호하시는 디자인 취향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꼭 가져가는 디자인 키워드가 있습니다. '세련된'과 '직관적인'이에요. 저는 이 두 가지가 디자인에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라놀로지 프로젝트 중


8. 실무 경험 이전의BX포폴을 준비하실 때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요소가 있으시다면 무엇일까요?

Visual Output만 보이는 게 아니라 이 아웃풋이 어떤 과정에 의해 결과가 나온 것이고 소비자에게 브랜드 경험을 주는지 논리적으로 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9. 본인께서 포폴을 준비하실 때는 어느 부분까지 준비했나요?

컨셉디자인 같은 경우 목업까지 진행했고, 실제 적용된 프로젝트는 실제작 후 vmd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사진 촬영을 통해 결과물을 남깁니다.


그라놀로지 프로젝트 중


10. BX 디자인 포폴을 준비하려면 편집디자인 능력, 인테리어(VMD) 관련 모델링 능력, 기획능력 모든 부분의 능력들이 다 필요할까요?

정말 BX디자인은 모든 걸 다 잘해야 좋은 거 같아요. 그 중 가장 기본으로 갖춰야할 게 편집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집디자인은 타이포그래피 그리고 레이아웃을 어떻게 구성했냐에 따라 좋아보이고 안 좋아보이는 기준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편집디자인은 지면뿐만 아니라 웹이나 모바일 화면에서도, 게임이나 VR에서도, 앞으로 생겨날 새로운 기술에서도, 정보 전달을 하는 모든 매체에서는 편집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라 봅니다. 또 기획능력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BX디자이너는 그래픽만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래픽만큼 기획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획과 디자인이라.. 적어도 고통이 두 배?


11.BX 디자인에 어떤 툴이 필수이고, 추가적으로 도움이 되는 툴이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일러스트, 포토샵, 인디자인이 있으며 추가적으로 에펙과 시포디를 딥(deep)하게는 아니더라도 간단하게라도 할 수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힘들게 갈고닦은 작업물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고 더욱 공감을 살 수 있는 좋은 툴이기 때문이에요.


12. 에이전시에서는 스타트업보다는 작업 영역이 정해져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재 다니시고 있는 에이전시에서는 어떤 업무들을 하고 계신가요?

에이전시라고 해서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이 보다 자유분방한 느낌이 들기에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A~Z까지 다 참여하게 됩니다. 크게 정리하자면, 첫 번째로 해당 분야에 대한 리서치를 시작하고, 두 번째로 해당 브랜드는 어떤 차별성을 갖출 것인지 방향을 설정하고, 세 번째는 두 번째에 설정 한 방향에 맞게 브랜드 컨셉을 수립합니다. 네 번째는 브랜드 컨셉을 담을 아이디어 스케치를 진행합니다. 다섯 번째는 결정된 시안을 피드백 반영하여 디벨롭 후 브랜드 가이드 제작 및 납품하여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사실상 5번(시안 피드백 반영 및 디벨롭)이 고통

- 정리 -

1. 해당 분야 리서치

2. 브랜드의 차별성 설정
3. 브랜드 컨셉 수립
4. 아이디어 스케치
5. 시안 피드백 반영 및 디벨롭
6. 브랜드 가이드 제작 및 납품






13. BX디자이너로써 느끼고 있는 BX업계 분위기는 어떤가요?

우선 제가 가고 싶은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매번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데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BX업계에 종사하고 계시는 여러 기획자분들과 디자이너분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무언가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활성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장들이 활성화되어 보다 건강한 BX 생태계가 조성되었으면 하구요!


14. 마지막으로 BX디자인을 공부 중인 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 있으실까요?

BX디자인의 역할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설정한 방향 그리고 컨셉이 고객에게도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누군가의 머릿속에 이미지를 남기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이미지를 남기는 일은 해당 브랜드의 시각적 경험뿐만 아니라 후각 청각 미각 촉각 등 더욱 다양하고 풍요로운 경험으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감각을 건드렸을 때 비로소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브랜드가 탄생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결론은 BX디자이너라고 해서 시각적 경험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브랜드 경험에 대해서 보다 폭넓게 생각할 줄 안다면 더욱 차별성 있는 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김환 씨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 김환 디자이너님은 브랜딩에 관해서 굉장히 진지하게 접근하는 모습에, 김환 님의 이야기를 듣는 저 또한 BX의 맛을 느껴볼 수 있었어요. 김환 님께 자극받고 조금씩 미뤄지고 있던 퍼스널 브랜딩 작업하러 후딱 떠나봅니다! 하하하.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모두들 무사히 마무리하시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환 디자이너 이메일 : kimmhwann@gmail.com

윌링크 사이트 : https://www.willlink.co.kr/

W_디자인 정보 공유방 : https://open.kakao.com/o/gn8Pw6pb


매거진의 이전글 디자이너와 디자인 파헤치기 _ BX디자인 A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