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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lllink Mar 13. 2020

디자이너와 디자인 파헤치기
_UX/UI 디자인A

디자이너 인터뷰 프로젝트

안녕하세요 포트폴리오 네트워킹 플랫폼 윌링크 입니다!

오늘은 기획자로 일을 하시다가 UX/UI 디자이너가 되신 디자이너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제 주변엔 학생 때부터 디자인을 전공하신 분들이 많다 보니, 다른 직종에서 디자이너로 전향하는 분의 스토리는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흥미롭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럼 인터뷰를 응해주신 UX/UI 디자이너 CHUU님과 인터뷰 나눠보겠습니다. :D



CHUU님 디자이너 인터뷰


1. 반갑습니다. CHUU 디자이너님 우선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UI UX 디자이너 CHUU라고 합니다. 기획자로 2년 정도 일하다가 디자이너로 전향한 후, 현재는 스타트업에서 UI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2. 기획자에서 UI/UX 디자인으로 전향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실까요?

어렸을 때부터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으나, 학창 시절에는 그냥 열심히 공부하는 문과 학생이었습니다. 자연스레 대학교에 입학하여 사회학을 전공했는데, 진로에 대한 방황이 심했죠. 국가시험도 준비해보고.. 

그러다가 막연하게 ’IT기업의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는데, 졸업 당시엔 포트폴리오가 없어서 디자이너로 취직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첫 스텝으로 웹에이전시에서 기획자 신입으로 들어가 일을 시작했습니다. 막상 일해보니 기획자 포지션이 제게 잘 맞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기획 다음 단계인 디자인 작업을 제가 직접 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커져서.. 결국 일을 하면서 한 7개월 정도 포트폴리오를 준비했고, 이후 UIUX 디자이너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3. 비핸스 소개란에 있는 rawwave 무슨 모임인가요?

Rawwave는 아트디렉터이자 광고 및 마케팅 일을 하고 있는 남편과 함께 ‘퇴근 후 재미있는 프로젝트들을 해보자’해서 만든 그룹입니다. BX부터 UI/UX, 일러스트 등 시각적으로 다양하게 표현해 낼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하고자 합니다. 


4. 현재 rawwave에서 만든 작품 중 소개해주실 작품이 있으실까요?

아직은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단계라, 거의 대부분 진행 중인 작업들이 많고, 유일하게 개발까지 완료된 작품은 ‘에스크 트래블’이라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Asktravel 중에서

커뮤니티 기반의 여행 공유 서비스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국가별, 주제별로 모여 바로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 공간이에요. 사실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많은 궁금증이 생기는데, 내가 궁금한 질문의 대한 답변을 얻기 위해 해당 국가의 여행 카페를 가입해서 등업 하고 하는 절차들이 복잡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냥 간단하게 질문 글을 올리고 답변하는 그런 간편한 여행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5. 기획자로 활동했던 경험이 UI/UX 디자인의 어떤 부분에 도움이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기획적인 아이디어나 구조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낼 때, 그리고 전체 화면 시나리오를 짤 때 가장 많은 도움이 됩니다. 현재 UI/UX 디자이너는 기획자로부터 받은 기획서나 스토리보드를 보고 디자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역할의 범위가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asktravel 중에서


6. 디자이너로 전향할 때 디자인은 어떻게 배우셨나요?, 전향하실 때 어떤 점이 힘드셨나요?

당시 회사를 다니면서, 디자인 포트폴리오 학원을 다녔습니다. 학원에서 제시하는 대로 작업을 하다 보니,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두기보다 그래픽 표현에 초점을 둔 웹디자인 포트폴리오 성향이 강하게 드러났어요. 그 부분이 저에겐 조금 아쉬웠습니다. UIUX디자이너가 되고 싶은데, 결국엔 웹디자이너로 취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일과 병행하는 것도 힘들었고요.


7. 기획자에서 바라보는 UX/UI 디자인과 현재 디자이너로 포지션이 변경되어 실무를 경험했을 때 어떤  차이점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기획자로 일할 당시만 해도, 기획자와 디자이너의 역할 구분이 분명했어요. 디자이너는 정말 시각적인 부분을 표현하는 데에만 초점을 많이 두었어요. 그래서 더욱, 같이 일하는 디자이너들의 결과물이 기대에 못 미칠 때마다 (저를 포함한 기획자들의) 좋지 않았던 반응들이 눈에 보였죠. 

막상 디자이너로 일을 하다 보니 저 또한 제 디자인 작업에 대한 좋지 못한 반응이나 지적에 예민하게 되더라고요. 하하하.. 지나가다 한마디 툭 던지고 하는 말들이 상처가 되기도 하고요. 

또한 디자이너로 포지션이 변경된 후 실무에서 더욱 느낀 건, 디자이너가 기획자와 개발자 사이에서 사실 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 속에서 최대한 디자이너의 역할을 더 넓히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8. UI/UX 디자인을 할 때 특히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저는 사용자가 손쉽게 탐색할 수 있는 앱을 구성하는 데 초점을 두어 작업을 해요. 평소 일할 때도 화면 설계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작업을 진행합니다. 아무리 예쁘더라도 사용함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직관적이면서 미니멀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편이죠. 웹이든 앱이든 방문한 사용자가 최대한 목표를 달성하고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하게끔 만들어주는 게 UI/UX 디자이너의 역할 아닐까요?


9. UI/UX는 어떤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UIUX디자인은 디지털 세상에서 이뤄지는 사용자의 모든 행위를 어떻게 하면 좀 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에요. 이렇게 끊임없이 고민하고 만든 서비스를 통해 제 주변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까지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또한 ‘similarity를 유지하면서 different를 창조하는 것의 균형 / 심미성과 사용성의 균형’이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 UIUX디자인이 가지는 매력과 잘 맞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10. UI/UX 디자인을 하면서 챌린지(challenge)가 되는 점은?

작년 한 디자인 콘퍼런스에서 UI 디자이너 역할의 확장에 대한 내용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제는 UI 디자이너가 ‘기획자 역할의 어느 영역’과 ‘개발자 역할의 어느 영역’을 차지하여 일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바로 흔히 알고 있는 ‘UX’와 ‘프로토타이핑/퍼블리싱’이죠. 요즘에는 UI 디자이너에게 당연히 요구되는 영역이 된 것 같아요. 저도 UX프로젝트를 했었고, 틈틈이 사내 퍼블리싱 스터디도 진행하고 있어요. 너무 다재다능한 UI 디자이너 분들이 많으셔서 많은 자극을 받게 되더라고요.


11. 최근 관심 있게 지켜보시는 분야가 있으신가요?

marc majewski _ CHUU님이 좋아하는 작가분들 중

요즘은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퇴근하고 이것저것 그려보는 것이 취미가 되었어요. 제가 국내외로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있기도 하고, 현재 디지털 콘텐츠 관련 스타트업에 다니고 있어서 많은 일러스트 작가분들을 봐서 그런지 최근에 부쩍 관심이 늘었어요. 


mogu takahashi(좌), nuitmood(우) _ CHUU님이 좋아하는 작가분들 중



12. 자신만의 장점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앞서 말했듯이 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능동적으로 전체 서비스를 관장하는 적극적인 디자이너가 아닐까 생각을 해요. 하나하나의 나무뿐만 아니라 전체 숲(구조/맥락)을 볼 줄 안다는 것이 저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3. 평소에 따로 디자인 공부를 하시는 편인가요?

따로 공부를 한다기 보단 디자인 작업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또한 일상에서도 벤치마킹을 틈틈이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쇼핑을 할 때, TV를 볼 때, 앱을 사용할 때.. 생활 속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것들이 디자인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이 되고 있죠. 저에겐 벤치마킹 대상인 것 같아요. 이렇게 쌓아 놨던 영감들이 모여 제 작업에 반영되곤 합니다. 

CHUU님 작품 중 - Platform for illustrator

14. 기획, UI/UX 디자인에 도움이 된 책이나 미디어가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저는 주로 브런치, 미디엄, 퍼블리에서 글을 읽는 편이에요. 그 외에도 트렌드 인사이트, NHN uiuxlab, DMC리포트, 어도비 코리아와 같은 20여 곳의 사이트에서 인사이트를 얻고 있어요.

디자이너가 되었을 때, 저에게 영감이 되었던 책은 [닛케이 디자인 - 무인양품 ] / [임태수 - 날마다, 브랜드] / [홍성태 - 배민다움] / [정지원, 유지은, 원충열 - 맥락을 팔아라] 같은 브랜딩과 마케팅에 관한 책이었습니다.


15. 실무에서 사용되는 이미지나 일러스트들을 직접 촬영하거나 만들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 어디서 구해오시나요?

현재 실무에서 사용하고 있는 이미지 리소스 업체에서 활용을 하거나, 가끔은 제가 일러스트 이미지를 그리기도 합니다. 또한 회사 캐릭터 관련 일러스트일 경우, 사내 캐릭터 디자이너 분들이 그리신 작업물을 활용합니다.


16. 실무에서 ux설계도 하시나요?

네 화면 설계는 거의 제가 하고 있어요. 기획단계에서는 팀원들과 함께 논의를 거치고, 전체적인 구조 설계와 플로우는 제가 담당하여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 자체적으로 여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서비스별로 여러 팀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다른 팀과 다르게 저희 팀의 경우에는 제가 UX설계를 주도적으로 맡아하고 있습니다. 

CHUU님 작품 중 - Platform for illustrator

17. chuu님만의 와이어 프레임을 구성 노하우나 기준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전체 구조를 먼저 그리는 게 핵심입니다. 기본 골격을 탄탄하게 잡아야 어떤 화면에서든 매끄럽게 설계가 이뤄진다고 생각해요. 이후, 전체 메뉴 구조도에 따라 화면 시나리오를 구성합니다. 화면 내 어떤 지점에서든 사용자의 목적 달성을 위한 최소한의 단계로 설계를 합니다. 


18. 이제는 디자이너가 디자인만 해서는 먹고살기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개발기획마케팅 등을 (특히  개발을배우는 사람들이 많은  같던데, Chuu님이 느끼시기엔 어떠신가요?

어떤 면에선 아쉽고 씁쓸한 마음이 들어요. UI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결과물은 개발자가 없으면 결국 실현되지 못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개발자가 필요하거든요. 그렇다 보니, 개발까지 공부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요즘엔 더욱 멀티 플레이어를 요구하고 있어서 그런지, 디자인 일을 하면서도 다방면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나? 그렇지만 UI/UX 디자이너는 디자인 자체가 결과물이 아니기 때문에 개발, 기획, 마케팅 영역에 대한 기본 상식과 프로세스는 알아둔다면, 실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글은 CHUU님의 작품 인터뷰로 이어 진행하겠습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

CHUU님의 비핸스: https://www.behance.net/lilyanchu0c0f

윌링크 사이트 : https://www.willlink.co.kr/

https://open.kakao.com/o/gn8Pw6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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