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탈리아의 로마와 피렌체를 여행했다. 유튜브와 블로그에 상세한 정보는 많이 있기에 간단하고 좋은 팁 위주로 간략하게 적어보고자 한다.
1. 이탈리아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지식을 알고 가면 좋다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가기 전에 브이로그를 주로 보았는데, 브이로그는 여행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많았고 가는 루트가 비슷해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보다는 EBS 다큐나 여행 프로그램이 좋을 것 같다. 하나의 영상을 추천한다면 아래 영상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이걸 여행 중간에 보게 되어서 아쉬웠다.
(바쁜 직장인은 큰 틀에서 알아보고 이런 다큐나 영상은 비행기 타고 갈 때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는 여행지에 대한 다큐를 미리 다운로드하여서 기내에서 봐야겠다)
링크: https://youtu.be/MK4DNDmVKcA?si=QWYf8kMJfVL7_PwW
2. (가이드 투어) 마찬가지 맥락으로 이탈리아의 유적지, 미술관을 방문할 때 가이드 투어를 하면 좋다. 가이드 투어는 바티칸처럼 여러 장소를 함께 이동하는 투어 때 필요하고, 우피치 미술관처럼 미술관 한 장소 내에서 작품 별로 이동하면서 하는 투어는 오디오 가이드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선택은 개인 몫이다.
3. (기차) 매우 이례적이었지만 나는 여행 중에 아래 뉴스 기사의 사건을 겪었다. 그래서 해당 일의 일정을 많이 수정해야 했고, 많은 기다림을 요구받았다. 아래 정도의 사건은 흔치 않아도 기차 연착은 생각보다 많아 보였다. 여유 있게 기차 환승이나 탑승 계획을 세우기를 추천한다.
기사 링크: 로마 기차역 단전으로 열차운행 마비..100여편 취소 (imbc.com)
4. (숙소)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로마와 같은 오래된 도시에 묵을 때는 에어비앤비보다는 호텔을 추천한다. 호텔 크기가 너무 작아서 에어비앤비를 선택해서 숙박했는데 매우 불만족스러웠다. 화장실에서는 수도관에서 올라온 악취가 났고 시설 컨디션도 사진보다 좋지 않았다. 외곽으로 가지 않는 이상 로마 시내 건물은 대체로 오래되었고 이로 인한 시설의 노후함이 있기에 이것을 체계젹으로 관리할 수 있는 호텔이 나을 것 같다.
5. (축구) 이탈리아 사람들은 축구를 참 좋아한다. 그들의 열정을 느끼기 위해 로마에서 축구 경기를 보았다. 열렬한 팬문화에 힘 빠지지 않기 위해 어느 정도 상위의 자리로 선택해서 관람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축구장은 생각보다 깨끗하지 못했고 경기장에서 흡연을 하는 사람들로 인해 관람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들의 응원가, 응원 문화는 체험해 볼 만하다고 생각하다. 위 단점을 고려해서 잘 선택하면 좋겠다.
티켓 예매 팁: [세리에A] AS 로마 직관 티켓팅 (스타디오 올림피코) + 꿀팁!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6. (렌터카) 로마는 복잡해서 어렵고 피렌체에 간다면 렌터카를 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근교에 가볼 만한 도시가 많고 그곳을 가는 풍경이 아주 좋다. 일정상 하루만 빌린 것이 참으로 아쉬웠다. 다음에 이탈리아를 가면 렌터카 여행을 하리라 결심했다. 다음에는 아그리투스모도 경험해야지!
6-1. (렌터카 업체) 글로벌 업체가 비싸서 Noleggiare라는 현지 업체에서 대여했다. 구글 맵 리뷰 평점도 좋지 않고, 네이버 블로그 글에서도 악평이 있어서 걱정이 되었지만 가격차이가 커서 돈 잃는 셈 치고 해당 업체에서 예약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업체 괜찮았고, 대기시간도 적었다. 풀 커버리지(제일 높은 것)로 하고 주유비도 미리 내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링크: Car rent with noleggiare.it
7. (두오모) 로마와 피렌체에서 두오모에 올라가는 것을 포기했다.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의 쿠폴라는 너무 줄이 길어서, 피렌체의 조토의 종탑은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포기했다. 올라가면 분명 좋겠지만, 많은 체력이 들기에 여행 당일 컨디션을 고려해서 결정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미리 예약하기보다는 가서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8. (아울렛) 피렌체에 더몰아울렛을 들렸다. 가격이 엄청 싸진 않지만 미국과 한국과는 다른 아울렛을 경험할 수 있다. 여유가 되면 들려보자.
9. (택스리펀)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가보니 택스리펀 줄이 장난이 아니었다. 우리는 택스리펀을 아울렛에서 미리 받아서 괜찮았다. 택스리펀은 미리 받을 수 있으면 받자.
10. (항공사) 이번에 에티하드 항공을 타고 갔다. 저렴한 가격이어서 골랐지만, 중동 부유한 국가의 국영 항공사이기에 가성비를 기대했다. 하지만 내게 자리는 좁았고, 기내식은 맛이 없었다. 인포테인먼트가 고장 난 경우도 있었다. 가격만큼의 서비스였다. 참고하자.
11. (커피) 시차 적응을 잘하지 못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새벽 6시에 트레비 분수 인근 광장 커피숍에서 서서 이탈리아 시민과 한데 어울려 에스프레소와 빵을 먹어보았다. 좋은 경험이었다. 서서 먹는 커피와 빵, 한번 경험해 보기를 추천한다.
대학생 때 가보고 10년 만에 유럽을 다시 관광했다. 돈보다 시간이 많았던 학생 때와 확실히 다른 기분이었다. 가기 직전까지 격무에 시달린 직장인으로서 휴가 내내 관광을 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앞으로 휴가를 간다면 절반은 휴식을 절반은 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을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럼에도 이번 이탈리아 여행은 90점을 주고 싶다.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