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ryan Bogeun Song Jan 04. 2018

이벤트에 왜 앱이 필요한가요?

너무 많이 질문하셔서 한 번 써본다

xSync 를 소개할 때 주로 이벤트 어플리케이션을 만든다고 얘기한다. 

그러면 보통 질문하신다. 

"이벤트 앱이 뭔가요?" 

이제 이야기는 먼 옛날 옛적 이벤트의 태동부터 기획, 운영과 마케팅까지 삼천포를 넘어 일본 이벤트 업계까지 건너가게 된다. 

스타트업은 엘레베이터 피칭 (중요한 사람을 우연히 엘레베이터에서 만났다고 가정하고 30초 이내에 자신의 사업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 이 가능해야 하는데, 내가 하고 있는 이 비지니스는 설명이 너무 길다. 짧게 해보려고 수없이 노력했는데 그러면 이해도가 너무 떨어져버린다. 


그래서 길게 써보려고 한다. 




일단 근본 개념부터 정립 좀 하고 시작하자. 

이벤트는 무엇인가? 

이벤트앱을 정의하려면 이벤트부터 정의해야 하는데 이 단어가 정말 다양하게 쓰인다. 


게임회사에서 아이템을 주는 것도 이벤트이고, 학교에서 체육대회를 하는 것도 이벤트이고, 삼성 노트북 런칭 행사도 이벤트, 모터쇼도 이벤트, G7회의도 이벤트... 


어쩌다가 이렇게 광의의 개념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비단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아래는 미국의 한 기자가 기업 이벤트의 종류를 나눈 것이다. 


1. 세미나, 컨퍼런스

2. 전시회, 박람회

3. 포상휴가

4. 체육대회

5. 시상식

6. 기념식 / 송년회 / 신년회 

7. 워크샵

8. 제품런칭

9. 이사회 회의


이쯤 되면 그냥 어지간한거 다 이벤트라고 부르자는 뜻일지도 모른다. (당황하지 말자) 


이 중에서 이벤트앱이 주로 쓰이는 곳은 1번과 2번이다. 그러니 '이벤트앱' 이라는 단어에서 말하는 이벤트는 세미나, 컨퍼런스, 포럼, 전시회, 박람회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벤트앱은 참가자에게 편의를, 주최사에게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전체 이벤트 기획의 비용을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그럼 이벤트앱은 무엇을 하는가? 

기업에서 클라이언트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제품을 홍보하는 세미나 또는 컨퍼런스 또는 포럼을 개최할 때, 효과적으로 클라이언트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행사가 문제없이 운영되도록 하는 데에 이벤트앱은 큰 도움을 준다. 


미국에서는 이벤트앱의 도입으로 실제 운영비용이 감소하는 케이스가 많고, 이벤트가 끝난 이후에 평가 자료로 중요하게 쓰이고 있다. 


1.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다. 

- 행사 프로그램은 수시로 변경된다. 시간, 장소, 연사, 참석자 등등... 

- 수많은 변수들이 발생할 때마다 엑셀을 고치고, 동료들에게 알리고, 프린팅을 다시 하고, 공지하는 것은 정말 소모적인 일이다. 

- 소통의 채널을 하나로 모으면 운영 비용이 감소한다. 


2. 행사 참가자들이 편하다. 

- 세션이 30개가 넘어가고 서로 다른 장소에서 일어날 때 일정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나 유저가 자신만의 스케줄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은 핵심이다. 

- 행사에서의 자료 (제품 소개서, 제안서 등) 을 손쉽게 다운로드하거나 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 세션 중간에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 질문이 가능하다. 

- 행사에 대한 제안이나 불편사항이 있으면 바로 물어보고 조치받을 수 있다. 


3. 프린트와 메일링에 시간과 비용을 덜 쓴다. 

- 행사 프로그램, 팜플렛, 자료집 등을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서 인쇄소를 통해 프린트하고, 현장에서 일일이 나눠주는 것은 시간과 인력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지점 중 하나이다. 

- 앱을 통해 이런 업무를 깔끔하면서도 쉽게 처리 가능하다. 


4. ROI 분석이 가능하다. 

- 이벤트가 끝난 이후에 큰 문제가 없었으면 대체로 잘 끝났다고들 얘기한다. 정말 그런가? 

- 이벤트 이후에 참가자들이 앱을 사용한 데이터를 분석하면 수치로 분석이 가능하다. 어떤 세션이 별점을 가장 높게 받았는지, 누가 가장 많이 참여했는지, 어떤 세션을 제일 많이 추가했는지, 어떤 참가자의 프로필조회를 가장 많이 했는지, 어떤 연사에 대한 평이 좋았는지, 언제 사람들이 어디에 머물렀는지 등 데이터를 통해 완료된 이벤트를 평가할 수 있다. 


5. 스폰서에게 더 큰 홍보 효과를 제공한다. 

- 앱을 통해 리워드 포인트를 제공하거나 게임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스폰서에 대해 알도록 한다. 

- 앱 곳곳에 스폰서의 배너나 로고 등을 노출하면 실제 배너가 얼마나 노출되었는지, 얼마나 클릭했는지, CPC, CTR 등의 수치를 명확하게 제공한다. 


해외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활성화되지 않은 이벤트앱이라는 분야가 새해에는 조금 더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젭알. 

작가의 이전글 앱스토어가 정책을 바꿨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