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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베 Sep 19. 2018

D-033 비 오는 날

100일 동안 스물여섯 명이 각각 매일 장소 하나씩을 추천합니다.

장마가 시작됐네요.

비 와서 더 운치 있는 곳.

비 오는 날 가기 좋은 곳 추천해주세요.




카페록록

태풍이 올라오는 바람에 제주에서 비와 함께 여행을 했는데 카페 분위기에 입이 쩍 벌어지고 좋다를 연발해서 외쳤는데, 활짝 열린 테라스 문으로 바라보는 비 오는 세화리 바다는 너무나 좋았어요. 비가 와서 사람이 없어서 오롯이 그 카페를 다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공지천

춘천은 비올 때 가도 좋더라고요. 여기 에티오피아 커피도 비와 잘 어울려요.


카페어니언 미아점

낡은 우체국 건물을 개조하여 오픈한 카페/베이커리인데요. 아트 갤러리 느낌도 나는 멋진 공간입니다. 김 서린 듯 불투명한 창 밖으로 비치는 푸른 나무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면 마음이 촉촉해져요. 어제도 다녀왔는데 비 오는 날 역시 여기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로네펠트티하우스

창 밖을 바라볼 수 있은 자리에서 비 오는 도시의 모습을 바라보기가 좋아요. ㅋㅋㅋ 그리고 코엑스 접근도 쉬워서 비 올 때 실내에서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어요. ㅋㅋ


기온시조

비 올 때 가면 사람도 적고 운치 있는 일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번화가는 우천 시설도 잘되어있어서 우산 없이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석굴암

비 오는 경주는 진짜입니다. 그중에서도 나뭇잎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함께 자욱한 안갯속을 걸었던 석굴암으로 가는 길은 비와 더 잘 어울렸어요.


스타벅스 파미에파크 R점

천장이 높고 그래서 유리벽도 높아서 비 오는 날 밖을 보면서 커피 마시기 좋은 거 같아요. 비 오는 날은 정말 그 분위기가 제대로 느껴지는 스벅인 거 같아요.


유람위드북스

사실 비 오는 날 외출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비 오는 날은 방에서 멍 때리며 비 구경하는 게 최고. 비가 두드리는 창 옆 의자에 앉아 책을 보기에 좋은 곳입니다.


Ippodo Tea

교토의 유명한 찻집입니다. 찻집 안에 있는 일본식 정원이 비가 오면 더 운치가 있게 보여요. 따뜻한 차 마시면서 비 오는 것 보면 아... 여기가 일본이구나 이런 느낌이ㅋㅋ


피시야 카페

함덕에 있는 카페인데, 앞에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비가 올 때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실내에서 밖 구경하기에 좋습니다. 바로 앞에 바다가 보여요.


Baros Maldives

머문 기간 중 딱 하루 스콜이 쏟아졌는데, 멀리서부터 비를 뿜으며 다가오던 스콜 구름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잊을 수가 없네요. 비올 때 사진 좀 찍어둘걸 그랬어요.


신가네칼국수제비

비 오면 멋있는 곳 갔다가... 어울리는 음식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칼국수-제비 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탑클라우드

비 오는 날 가면 분위기도 좋고 비 오는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전주전집

비 오는 날은 전집이쥬..ㅎㅎ


남산공원

보슬비 내리는 어는 봄날 남산공원을 산책했는데 사람도 없고 풀냄새와 흙냄새가 너무 좋았어요. 비가 많이 오지 않는다면 남산 산책 추천합니다.


초코블로썸

비 오는 날에는 푸근한 카페에서 따끈한 핫초코 한 잔 하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3


동작대교와 한강대교 사이 쉼터에 있는 평상

다리 밑이라 비를 맞지 않고, 빗소리와 북쪽 서울 그리고 한강 운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서 항상 저곳이 비가 오면 최고의 place라고 생각했습니다.


낙선재

식당 전체가 한옥식이에요. 팀 당 룸 하나를 무조건 주는데, 룸 안에서 바깥을 볼 수 있게 한 쪽면이 조금씩 뚫려있어요. 비 오는 날에 막걸리, 파전, 닭볶음탕 이렇게 시켜놓고 먹으니 최고더라고요.


종로빈대떡 광화문점

비 오는 날에는 파전을 먹고 싶어 져요!


바라보다

폐역인 능내역 옆에 자리 잡은 예쁜 카페예요. 폐역을 바라보고 큰 통유리로 되어있어 비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곳 같아요! 커피나 빵이 맛있었던 기억은 없지만 예쁜 계단식 테이블에 앉아 밖을 바라봤던 기억이 있어요! 한적한 비 오는 날 한참을 앉아있다오고싶네요.




100일 동안 스물여섯 명이 로테이션으로 일일 매니저가 됩니다. 주제를 제안하고 주제에 부합하는 장소를 각각 추천합니다. 국내는 카카오맵, 해외는 구글맵 링크를 공유합니다. 추천 사유를 적습니다. 결석자가 생기지 않으면 총 2600개 장소 데이터가 쌓입니다. 힙플, 핫플, 맛집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주제에 맞는 다양한 장소가 추천될 예정입니다.


*20명 출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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