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 사주 궁합 강의 요약
나에겐 인간관계에 피해망상이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나의 뿌리에서부터 시작됐다.
나의 뿌리 친정 식구들이다.
그들은 나와 맞지 않다.
사주로 말해서 궁합이 안 좋다.
내가 결혼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왜냐하면 한쪽 세상에만 너무 매몰되어 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다른 세상으로 건너가면서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니 식별에 눈을 뜨게 되었다.
아 맞아! 친정은 나랑 맞지를 않아.
친정이랑 결국 결별할 수밖에 없는 인연임을 느껴버렸다.
그들과 결혼 후에 조금씩 금이 같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관계를 유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갱년기 시련이 훅하니 찾아오면서 그마저도 와그작 부서져 버렸다.
그제야 나는 눈을 뜨게 되었고 나의 인간관계에 열쇠를 사주 명리에서 풀었다.
게다가 왜 시댁이랑은 사이가 좋은지까지 같이 한방에 풀려버렸다.
타고난 계절별 사랑하는 법?
아직 선운 선생님 궁합 강의를 요약 포스팅을 마무리하지는 못했지만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사주에서 타고난 월지 계절이 같으면 사고방식이나 정서가 비슷하다.
인묘진 봄생끼리는 비슷하고
사오미 여름생끼리 비슷하고
신유술 가을생끼리 비슷하고
해자축 겨울생끼리 비슷하다.
봄생은
자유롭고 개인적인 규칙 없이
내 마음대로 마인드를 가졌다.
사랑은 즐겁게 즐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름생은
상대에게 군림한다.
지시, 명령, 상하관계 마인드를 가졌고
상당히 사무적인 분위기가 있다.
사랑은 그냥 인생의 한 과정으로 생각한다.
가을생은
자신을 관리하면서
모범적인 행동을 하려 한다.
일은 일이고 사랑은 사랑이라 따로 생각한다.
매우 이성적인 인물이다.
겨울생은
너와 내가 일치되어야 한다는 마인드로
뭐든지 상대에 다 맞춰주고 다 따라주려 한다.
그들은 딱 하나만 바란다.
공감과 생각의 일치를.
그래서 진짜 사랑을 하자.
타고난 계절별 궁합은?
겨울생 + 여름생
여름생이 위에 있다가 나중에는 겨울생이 위로 올라간다.
처음엔 여름생의 명령과 지시를 겨울생이 다 따라주고 맞춰준다.
하지만 결국 겨울생은 공감 한 가지를 바랬는데 그걸 안 해주는 여름생에게 열받아 떠난다. 여름생은 겨울생에게 해줄 것 다해줬는데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에 지쳐서 떠난다.
겨울생 + 봄생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다.
겨울생의 정서를 가장 잘 이해하고 들어주는 게 봄생이다.
위아래 상하관계가 사라지고
조건 없고 이유 없이
겨울생은 봄생을 존경한다.
겨울생은 봄생을 만나야 마음을 밖으로 꺼내면서
둘은 계속 사랑할 수 있다.
가을생 + 겨울생
좋은 조합이다.
겨울생이 위에 있다.
겨울생이 가을생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가을생이 겨울생에 끌려다닌다.
겨울생이 가을생을 지도 편달한다.
가을생은 겨울생에 맞춰 틀을 바꾼다.
가을생이 기뻐서 기꺼이 겨울생에게 맞춘다.
가을생 + 봄생
애증관계로 힘들다.
협상과 타협을 계속한다.
여름생 + 봄생
그다지 좋은 조합은 아니다.
여름생이 봄생의 답답하고 뺀질거림이 보여서 계속 잔소리하게 된다.
스트레스가 많은 관계이다.
여름생 + 가을생
좋은 조합이다.
가을생이 여름생에게 종속된다.
여름생의 지시를 그냥 따라야 한다.
여름생이 화낼까 봐 무서워서 가을생이 따르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내가 타고난 계절과 옆에 있는 계절과는 대체로 궁합이 좋고 반대되는 계절과는 궁합이 상극인 셈이다.
봄생 + 가을생 궁합은 상극
여름생 + 겨울생 궁합은 상극
여름생 + 봄생 궁합은 별로
나머지 조합은 좋다.
친정 식구 타고난 계절은?
자 이제 구체적으로 나에게 대입해 보자.
내 경우는 사(巳)월생으로 여름에 태어났다.
그러면 내 경우는
겨울생과 상극이고
봄생과도 조합도 별로이다.
그런데 친정식구들을 사주를 펼쳐보면
아버지 겨울생
어머니 봄생
여동생 1 겨울생
여동생 2 겨울생
남동생 봄생
우와 대박이다.
결국 상극이 3명이고
안 좋은 궁합이 2명이다.
5명 중 5명이 나와 맞는 궁합이 단 한 명도 없다.
와 무슨 이런 조합이 있을 수 있는가?
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5명 끼리의 궁합은 찰떡궁합이 아닌가?
마치 나는 입양된 아이였던 것이다.
출신이 다른 사람이었는데
한 가족인 줄 착각하고 살았던 것 아닐까?
사주를 알고 깨우치지 전까지는
보통의 무난한 가족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만 빼고 다들 화목한 가족이었던 것이다.
내 경우는 너무 딱 들어맞아서 소름이지만
여름생인데 겨울생 자매와
사이좋게 지내는 사람도 있다.
내 친구가 그런 경우인데
신기하게도 겨울생 동생이 무비겁 사주이다.
나처럼 지지에 비겁이 있어 근이 있는 사주인 경우 한 성깔 하거나 자신만의 고집이 있다.
그래서 자신의 의견을 양보하기가 쉽지 않다.
처음에는 이해해 주는 듯 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생각을 쥐고 내려놓지 못하는 편이다.
반면에 무비겁인 경우는 자신을 내세우는 편도 아니고 타인이 무엇을 갖고 있는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서 인간관계 갈등이 적을 수 있다.
내 경우는 지지에 겁재가 두 개나 있는 미친년 수준이라 내 아집을 내려놓지를 못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결국 사사건건 갈등이 생겼고 더는 버티지 못하고 팽팽했던 고무줄은 뚝하니 끊어져 버린 거였다.
친정과는 결국 바이바이를 할 수밖에.
내 아상 때문에.
시댁 식구 타고난 계절은?
반면 시댁 식구들을 사주를 살펴보니
시아버지 봄생
시어머니 여름생
아주버님 봄생
시누이 여름생
시누이 가을생
남편 가을생
신기하게도 나랑 궁합이 맞는
여름생과 가을생이 대다수이다.
특히 남편이 나와 궁합이 좋은 가을생이다.
나와 궁합이 안 좋은 봄생 시아버지는 내가 결혼하기 전에 이미 돌아가셨고 아주버님도 만날 일이 없어서 갈등은 거의 없었다.
와우 어찌 보면 전생에 내가 시댁 식구 막내딸로 태어났는데 이번 생에는 다른 세상 구경하려고 친정에서 첫째 딸로 태어난 것은 아니었나 싶다.
이상하게도 친정에는 내가 돈과 시간을 들여서 뭘 해줘도 결국에는 헛돈 쓰고 욕먹는 상황이 많이 연출되었다. 내가 주는 것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많이 해줘도 결국 내 무덤 파는 꼴이 되었다.
그런데 시댁에는 조금 신경 써서 뭘 해줘도 고맙다고 말해주고 작은 것을 해줘도 칭찬을 자주 해준다. 그래서 시댁 식구들이랑 있으면 마음에 부담이 없고 편하다. 조금만 해줘도 나를 좋아해 주고 내가 주도적으로 일을 진행해도 태클을 건 적이 없다. 오히려 그렇게 해줘서 고맙다는 피드백을 해준다. 시댁에서는 능력자 며느리로 잘 대접받고 있다.
결혼해서 너무 다행이다
내 경우는 결혼해서 너무 다행인 것이다.
친정 부모님이 맨날 싸우는 모습에 결혼에 진절머리를 느꼈고 형제자매와 사이가 좋지 않아 인간관계에 염증을 느껴서
결혼은 내 인생에 없는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남편을 만나서 나를 반겨주는 세상을 만나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행운인가?
결혼 안 했으면 큰일 날뻔했다.
이런 좋은 세상이 있는지 이런 좋은 인간관계가 있는지도 모르고 죽을 뻔했으니 말이다.
입양 간 딸이 생부모를 찾은 경우와 비슷할까?
여하튼 나에게는 너무 다행이다.
결혼해서 잘 풀린 케이스가 바로 내 팔자이다.
사주가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친정 식구들은 내가 원래 가족으로 돌아갈 수 있게 징검다리를 나준 셈일지도 모른다. 얼른 너에게 맞는 새로운 세상으로 건너가라고 아주 강하게 밀어준 것이다.
내 인생은 그저 인연 따라 만나고
인연 따라 헤어진 것인 셈이다.
예전에는 친정식구들 원망도 했는데
원망한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내 팔자대로 아주 잘 살고 있는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