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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소이 6시간전

달빛 아래, 진심을 담아



사랑하는 작가님께,



세상은 종종 그 빛나는 껍질에 홀려 그 안의 진실을 잊고 맙니다. 그러나, 진정한 작가는 그 겉모습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그 속에 담긴 본질을 탐구하지요. 작가님, 부디 그 빛나는 껍질을 걷어내고, 그 너머에 있는 진리를 마주하시길 바랍니다.



완벽을 향한 여정은 신비롭고 아름다운 일이지만, 완벽함을 쫓아 무리하지 마십시오.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려 애쓰는 이카로스의 비극을 떠올리며, 그보다는 달을 향해 차분히 발걸음을 내디뎌 주시길 바랍니다. 달에 닿지 못한다 해도, 그 과정에서 별들 사이를 항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여정에서 중요한 것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을 걸으며 느끼는 순간들이 아닐까요?



사람들은 동일한 풍경을 바라보면서도 저마다의 상을 그립니다. 그들이 보는 것은 단순한 현실의 반영이 아닌, 자신만의 꿈과 환상이 뒤섞인 그림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의 시선은 언제나 현실의 껍질을 벗어나 자신만의 이상에 머물곤 합니다.



세상에는 감각적 즐거움과 일시적인 편리를 위해 만들어진 환상들이 넘쳐납니다. 그러한 환상들은 때로 진실을 가리고, 우리가 본질을 놓치게 만듭니다. 겉모습만으로 판단되어 나쁜 글도 때로는 세상에 인정받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진정한 글은 화려한 장식이 아닌, 그 안에 담긴 진실과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저는 두 종류의 글이 있다고 믿습니다. 하나는 타인의 환상을 위한 글, 또 다른 하나는 자신의 영혼을 위한 글입니다. 부디, 작가님께서는 자신의 영혼을 위한 글을 써 주시길 바랍니다. 그 글은 작가님의 가장 깊은 곳에서 나오는 진실이 담긴 글일 것입니다. 저는 이 편지를 쓰는 작은 독자로서, 오직 작가님만이 써 내려갈 수 있는 그 진솔한 이야기를 읽고 싶습니다.



작가님께서는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십시오. 그 길은 때로 험난할지라도, 그 끝에서 기다리는 것은 작가님만이 경험할 수 있는 순수한 진리일 것입니다. 이 김소이라는 독자는 언제나 작가님의 글 속에서 그 진리를 발견할 것입니다.




늘 깊은 존경과 애정을 담아,

김소이 드림.







고요한 비상








○ 작가님께 보내는 음악: https://youtu.be/Evo4BU7zJno?si=cu29kuCVnwxCr5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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