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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소이 Sep 10. 2024

작가의 뇌, 창작의 불꽃


안녕하세요. 브런치 작가 김소이입니다.


예전에는 시를 쓰기만 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마치 제 안에서 무언가 새롭게 태어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그 두근거림이 사라지고 있어요. 시를 쓰는 건 여전히 즐겁지만, 왠지 그 기쁨이 자기만족에만 그치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그래서, 저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작가님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쓰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저와 소통하는 많은 브런치 작가님들은 시와 소설, 수필을 쓰고 계세요. 그 작업에 도움이 될만한 신경과학과 정신분석 개념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아! 예전에, 브런치북으로 뇌과학 이야기 열심히 쓰다가… 다 지워버렸는데요. 브런치북은 수정도 안되고, 연재 주기 넘어가면 알림이 떠서 많이 괴로웠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매거진으로 계속 발행할까 싶어요. 연재 주기도 자유롭게 하고요. 아, 구성도 안 짰어요. 그냥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를 매거진에 쓸까 싶어요. 이 글은 프롤로그 격인데, 본격적인 이야기를 언제 발행할지는 모르겠어요. 자유롭게 쓸게요.





이제,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해야겠어요.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우리 뇌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불꽃이에요. 그 불꽃은 보이지 않지만, 한 단어가 떠오르면, 그 단어는 또 다른 단어를 불러오고, 결국 우리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내죠. 과연 이 창조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우리는 어떻게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걸까요?



과학자들은 이제야 이 경이로운 과정을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우리의 뇌는 마치 무한한 우주와 같아요. 각종 신경 세포들이 연결되어 정보를 처리하는 그 방식은 마치 별들이 연결된 은하처럼 정교하고 아름답게 조직되어 있죠. 뇌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방식은, 그 우주가 스스로를 창조하는 과정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작가님들이 글을 쓰기 위해 모니터 앞에 앉았을 때, 뇌의 수많은 부분들이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함께 연주를 시작합니다. 감정, 기억, 상상, 논리가 한데 어우러져 이야기가 탄생하죠. 앞으로 저는 그 연주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신경과학적, 정신분석적인 이야기들을 들려드릴까 합니다. 그래서 작가님들이 그 연주를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어요.



우리는 이야기 속에서 삶을 배우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합니다. 그러나 이야기의 힘은 단순한 표현 이상의 것이죠. 우리의 뇌는 이야기 속에서 활짝 열리고, 그 과정에서 독자와의 깊은 연결이 이루어집니다.



창작이 단순한 ‘단어의 나열’이 아니라, 뇌의 무한한 우주를 탐험하는 과정임을 앞으로 이야기해 볼게요.




전 확신해요. 작가님들이 뇌와 마음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면, 독자들을 더욱 사로잡는 이야기들을 쓸 수 있다고요.




아르헨티나 소설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Art is fire plus algebra”



보르헤스는 예술이 열정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 열정에 질서와 구조, 즉 수학적인 공식이 더해져야 비로소 진정한 예술이 된다고 했죠. 열정만으로는 독자를 사로잡을 수 없다는 것을, 보르헤스는 직관적으로 알았던 것 같아요. 작가의 뇌 속에 붙은 불이 독자의 뇌에 불을 붙이기 위해선 이야기에 어떤 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요.



전, 작법에 대해선 모르지만. 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연구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전달해 드릴까 합니다.




실제로, 뉴런의 사진을 보면 정말 이쁘거든요? 아래는, 뉴런의 사진이에요.
 


뉴런의 연결은 마치 우주의 별들이 서로 얽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 신비롭고 아름다운 연결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이야기의 조각들을 만들어냅니다. 이야기가 탄생하는 순간, 우리의 뇌는 그 복잡한 뉴런들의 활동을 통해 말 그대로 우주를 창조해내고 있죠.



이제, 함께 뇌와 마음, 무한한 우주를 탐험하며, 우리의 이야기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 발견해보지 않으시겠어요?



(아, 1화를 쓰지도 않고 프롤로그만 써놓고 발행하고 나니까, 너무 일을 저질러버린 것 같긴 한데요. 작가님들께 도움이 될 이야기들을 다정하게 풀어나가도록 노력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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