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따라 북 큐레이션 by 리딩리딩
차분하게 어둠이 깔리고,
거슬리는 소음 하나 없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기분까지 상쾌한 밤.
환상적이거나
감성적이거나
철학적인 책과 함께라면 어떤가요?
리딩리딩이 추천하는
밤독서의 벗이 되어줄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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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사샤 세이건 지음,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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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내가 살아 있음을 너무나 아름답고, 아찔할 정도로 신비롭고, 우연히 일어난 신성한 기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부모님은 우주는 막대하고 우리 인간은 궁벽한 곳에 있는 작은 행성에서 눈 한 번 깜박할 순간 동안을 살아가는 아주 작은 존재라고 했다. 또 두 분의 책에도 나오지만 ‘우리처럼 작은 존재가 이 광대함을 견디는 방법은 오직 사랑뿐이다’라는 말도 나에게 들려주었다.” -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중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건 간에, 우리는 여기에 있었다. 각각의 삶의 기록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잊힐지라도 우리가 여기에 있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우리는 살았다. 우리는 이 거대함의 일부였다. 살아 있음의 모든 위대함과 끔찍함, 숭고한 아름다움과 충격적 비통함, 단조로움, 내면의 생각, 함께 나누는 고통과 기쁨. 모든 게 정말로 있었다. 이 모든 것이. 강대함 속에서 노란 별 주위를 도는 우리 작은 세상 위에 있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축하하고도 남을 이유가 된다.” -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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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노든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내 냄새, 말투, 걸음걸이만으로 노든은 나를 알아보고 내게 다가와 줄 것이다. 코뿔소를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다른 펭귄들은 무서워서 도망가겠지만 나는 노든을 알아볼 것이다." - <긴긴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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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언니가 왜 그렇게 할머니의 전통을 못마땅해하는지, 마법에 화를 내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나는 언니 자신도 그 일부이기를 너무나 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언니는 어쩌면 그럴 수 없을까 봐 두려웠는지도, 그래서 아예 다 힘껏 밀어냈는지도 모른다- “우리, 괜찮을 거야. 때론 믿는 게 가장 용감한 일이야”-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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