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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라이트리 Nov 07. 2024

AI 시대를 선도하는 엔비디아(NVIDIA)

빅테크 기업 탐구 20선: 혁신의 역사와 미래를 만들어가는 거인들(2)

엔비디아의 이야기는 1993년 젠슨 황(Jensen Huang), 크리스 말라초스키(Chris Malachowsky), 커티스 프렘(Curtis Priem)이 그래픽 처리 기술의 혁신 가능성을 믿고 실리콘 밸리에서 회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세 사람은 컴퓨터 그래픽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차세대 멀티미디어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컴퓨터 게임과 그래픽 소프트웨어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지만, 기존의 하드웨어는 이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해 성능과 효율성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고성능 그래픽 하드웨어를 개발하고자 했습니다.


초기 엔비디아의 주요 목표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만들어 게임과 멀티미디어 산업에 혁신을 일으키는 것이었습니다. 1999년에 발표한 세계 최초의 GPU인 지포스 256(GeForce 256)은 엔비디아의 혁신적 도약을 상징하는 제품이었습니다. 지포스 256은 실시간 3D 렌더링을 위한 32비트 컬러, 트랜스포메이션, 조명 효과를 지원하며 게임의 그래픽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이 제품은 단순한 그래픽 카드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기존의 CPU가 처리하던 그래픽 작업을 GPU가 담당함으로써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이는 컴퓨터 그래픽 처리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이후 엔비디아가 GPU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2000년대 초반, 엔비디아는 게이밍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며 GPU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갔습니다. 매년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지포스 시리즈를 발표하며, 게이머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쉐이더 모델과 같은 그래픽 기술의 도입은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을 가능하게 했으며, 엔비디아는 이에 맞춰 GPU의 연산 성능과 메모리 용량을 꾸준히 향상시키며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또한 엔비디아는 GPU의 활용 가능성을 게임 외 다른 분야로 확장하는 연구에도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 엔비디아는 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라는 기술을 발표하며, GPU의 가능성을 더욱 넓히게 됩니다. CUDA는 개발자들이 GPU를 이용해 복잡한 연산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래밍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 엔비디아는 GPU를 단순히 그래픽 처리용으로만 사용하던 기존의 틀을 깨고 과학적 계산,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등의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CUDA의 도입으로 GPU는 멀티미디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인 연산 장치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엔비디아는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도 주목받는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엔비디아는 AI와 머신러닝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특히 딥러닝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작업들이 증가하였고, GPU는 이러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떠올랐습니다. 엔비디아의 GPU는 수많은 연산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병렬 처리 능력이 뛰어나 AI 연구자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되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인공지능 전용 GPU와 관련 플랫폼을 개발하며 AI 산업의 핵심 기술 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2016년, 엔비디아는 딥러닝 전용 GPU Tesla P100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 및 데이터 센터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Tesla P100은 딥러닝 훈련과 같은 고성능 연산 작업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AI 모델의 학습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AI 연구소와 대기업들은 엔비디아의 GPU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활용하게 되었고, 엔비디아는 AI 시장에서 중요한 기술 파트너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특히 딥러닝 연구와 자율 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GPU 수요는 급격히 증가했고, 엔비디아는 AI와 데이터 센터 사업에서 급성장하는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엔비디아는 자율 주행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자율 주행 차량의 데이터 처리를 위해 DRIVE 플랫폼을 개발하였으며, 이를 통해 자율 주행 시스템의 두뇌 역할을 할 수 있는 AI 기반의 컴퓨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율 주행 차량에는 수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며, 이러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처리하기 위해 강력한 연산 성능이 요구됩니다. 엔비디아의 DRIVE 플랫폼은 고속 연산 처리를 지원하며, 다양한 자율 주행 기술을 통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자동차 산업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단순히 GPU 제조사에 머무르지 않고, AI, 자율 주행, 데이터 센터, 메타버스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성공은 그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며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의 한계를 넘어 데이터 연산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으며, AI 시대의 기술 발전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젠슨 황의 리더십 아래, 엔비디아는 기술적 혁신을 통해 전 세계의 컴퓨팅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미래의 컴퓨팅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이 글은 투자 권유를 위한 목적이 아니며, 특정 기업에 대한 투자 조언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본 내용은 단순히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를 결정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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