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ranU Feb 26. 2021

경력직 연봉 1000만 원 올리기

이직 시 연봉 협상하는 방법 전수

* 해당 글은 두 번의 면접 후 경력직 이직에 성공한 작가가 친구에게 연봉협상에 대하여 카톡 쓴 것을 브런치에도 올린 것입니다



1. 연봉은 최소 10~15% 올릴 것
신입이 아닌 경력직이 연봉협상을 할 땐 절대 '적당히' 부르는 게 아닌 무조건 '높게' 불러야 함 기존 대비 최소 10%~15%는 올려야 한다 어차피 상대방은 무조건 깎으려 들 것임


그가 나를 '알아서' 제대로 평가해줄 거라는 착각은 버려야 함 다이아몬드도 아프리카에선 돌멩이일 뿐임 본인 PR이 중요함 (PR을 안 해도 콩깍지 씌울 수 있는 건 부모 )


2. 연봉 근거 산출 필수!
연봉을 높게 부른 근거를 정중하고 논리적이고 담백하게 말해야 함

-정량적
@ 헤드헌터들에게 동종업계 연차 정도에 연봉 대략 산출 요청
@ 링크드인에 있는 동종업계 비슷한 경력자에게 연봉 문의 (메신저)

-정성적
@ 난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도 대리 승진이 내정되어 있다 (짓이라도 일단 내가 니네 회사 아니고도 갈 수 있는 곳이 많다는 점 어필은 충분히 됨)
@ 내가 경력직으로 가는데 주임이나 사원 나부랭이로 불리는 것보다 대리로 불려야 좀 더 커뮤니케이션이 수월하지 않겠나 (이건 인사팀 담당자도 인정할 부분)


3. 직급은 최소 동일하게...
많이들 연봉을 올리는 것만 생각하고 직급은 떨어지거나 기존과 동일해도 별 말 안 하는데 아주 상급지로 가지 않는 이상 직급은 떨어지면 절대 안 됨

1~2년 차를 올려달라는 건 중요하지 않고 단계(사주대과차부)가 중요함
어차피 너가 주임 7년 차로 들어와도 그 회사 말뚝 박았던 주임 4년차 애한테 대리진급이 밀리는 게 거의 당연하니 그거 감안해서 대리로 인사를 내달라고 이야기하면 인사팀에서도 다 아는 수순이라 할 말이 없어짐

(* 만일 인사팀에서 내년에 무조건 승진해주겠다 장담하면 근로계약서에 명시해달라고 요청할 것. 내년에 인사팀장 바뀌거나 회사 사정 어려워졌다고 못 지킨다 하면 계약서 들고 그대로 노동청 가면 됨 끝까지 버티면 대표 소환이기 때문에 인사팀에서 계약내용을 안 지킬 수가 없음)


4. 야근수당 지급 유무 문의
네이버, 현대차 이런 곳 말고 대부분 회사들이 포괄임금제 중이라 야근수당을 줄리는 거의 없음 그러나 이건 연봉과 직급 협상을 위한 큰 그림임

(1) 쿠션 역할
상대방에서 연봉, 직급을 제안했는데
내가 피드백 준 내용이 연봉과 직급 상승 그리고 야근수당 지급 유무를 물어봤다? 그랬을 때 '협상'을 원하는 상대방 입장에선 저 3가지 요건 중에 최소 1~2가지는 들어줘야 이 아이를 꼬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듦. 3개 중 1개만 들어주면 너무 내 주장만 밀어붙인 것 같으니 결과적으로 1.5개 정도를 들어주는 반반 전략으로 가는데 그때 저 야근수당이 대부분 버려지는 카드로 쓰임 그렇게 되면 최소 연봉이나 직급 중 하나는 맞춰지고 나머지 하나는 조율되는 방식으로 갈 테니 근로자 입장에선 거의 내가 원하는 대로 된 거임

(2) 경고 역할
야근수당을 꺼낸다는 자체가 인사팀에 일종에 경고를 날라는 건데 이건 난 경력직이니 함부로 야근을 시킬 생각 마라 란 느낌으로 '아 얘는 좀 정확한 스타일이구나'란 느낌을 줄 수 있음




 어떤 분들은 연봉 협상이 아닌 연봉 통보를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걸 그대로 받아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신입이 아니라 경력이라면 최소 한 번쯤 논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봉이 별개 아닌 듯 싶지만 이직해서 다니다보면 또 별 거입니다. 그러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마시고 꼭 이 글을 참고하여 모든 분들이 제대로 된  협상 타결을 하시길 바랍니다


'협상'의 뜻은 "어떤 목적에 부합되는 결정을 하기 위하여 여럿이 서로 의논함."입니다.


건승하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인사이트 없는 리서치 회사 대표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