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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민섭 Aug 16. 2018

뚜르 드 몽블랑 3

-TMB 전진기지 '샤모니 다운타운' 자세히 알아보기

<샤모니 다운타운 상세도>


                                                                                         지도 저작권자 백민섭


샤모니 다운타운 둘러보기


 샤모니 몽블랑 중앙역(SNCF-Societe Nationale des Chemins de fer Francais, 프랑스 국영철도)을

중심으로 (녹색 길) 역 정면의 북쪽 방향으로 곧게 뻗은 길이 미셀 크로 거리(Avenue Michel Croz). 

전통적인 산악도시답게 시내 주요 거리를 유명 산악인의 이름으로 명명하여 그 뜻을 기리고 있다.

-샤모니 몽블랑 중앙역-

(미셀 크로(Michel Croz)는 알프스 미답봉이 속속 등정되던 황금시대에 활약한 샤모니 출신의 베테랑

산악가이드. 1865년 영국인 에드워드 윔퍼와 함께 마터호른 초등정 후, 하산 중에 추락사했다)






이 거리를 따라 약 100미터쯤 내려가면 왼쪽 모서리에 작은 목조건물이 하나 있다. 

여기가 프랑스 산악회 샤모니 지부(CAF)로서 몽블랑 산군을 등반하러 오는 산악인과 여행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프랑스 산악회 샤모니 지부(CAF, Club Apine Francais-Association de Chamonix)- 몽블랑 지역의 회원관리와 등반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프랑스 산악회 회원과 일반여행자들, 그리고 외국인에게도 일정액의 회비만 납부하면 회원으로 인정하여 알프스에서 산장이나 대피소 이용 시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프랑스 산악회 샤모니 지부(CAF) 건너편에 위치한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널드(McDonald's) 건물 방향으로 50m쯤 직진하면 오른쪽에 산악박물관(Musée Alpin)이 위치해 있다. 

알피니즘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초등시기의 등산장비, 알프스와 관련한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바로 길에 면해 있어 찾기 쉽다.

다리를 지나 아르브강(L'Arve)을 건너면 종탑 같이 생긴 네모진 시계탑에 이른다. 

시계탑 오른쪽은 발로 거리(Rue Joseph Vallot), 왼쪽은 파카르 거리(Rue du Docteur Paccard)로

연결된다. 즉,  T자 형태로 모양을 갖춘 크로, 발로, 파카르 등 3개의 거리가 샤모니의 중심가를 이루고 있다. 

시계탑 오른쪽 방향으로 레스토랑 및 각종 기념품 가게가 즐비한 발로 거리로 들어서면 

왼편에 <L'M>이라는 향토음식 레스토랑과 샤모니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 U’가 위치해 있다. 여기서 조금 더 걸어가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바로 몽블랑 거리(Rue du Mont-Blanc)와 맞닿는다. 오른쪽으로 길을 잡고 내려가다가 길 건너편에 가장 큰 건물이 알피나 호텔(Hotel Alpina)인데, 이 호텔 앞으로 흐르는 아르브강의 다리 하나를 건너면 몽블랑 광장(Plaza du Mont Blanc)이다. 몽블랑 광장은 샤모니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이벤트를 소화하는 문화광장으로 특히, 매주 토요일 오전에 서는 상설 벼룩시장이 유명하다. 이 지방 산골에서 생산되는 계절 채소와 과일, 특산품과 오래된 생활용품, 의류, 골동품 등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 판매된다. 관광객들에게는 다양한 먹을거리와 함께 큰 볼거리를 선사하는 곳이다.

이 몽블랑 광장 옆으로 우뚝 솟은 건물이 바로 유명한 국립스키등산학교(ENSA, Ecole Nationale de Ski et Alpinisme)다. 


(국립스키등산학교 ENSA, Ecole Nationale de Ski et d'Alpinisme- 2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등산학교는 5년 정도 스키와 등산에 관한 이론과 실기를 익힌 다음, 국가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만이

스키 인스트럭터나 등산 가이드 자격이 부여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가이드 양성 학교로 정평이 나있다. 

샤모니의 시장(市長)이 되려면 이 학교를 나와야 할 정도로 ENSA의 지명도와 역사는 유구하고 절대적이다)


② (보라색 길) 시계탑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30여 미터쯤 파카르 거리를 걷다가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생 미셸 성당(Eglise Saint-Michel)으로 이어진 거리가 나온다. 

이 거리 오른쪽에 위치한 샤모니 시청(Mairie de Chamonix)을 지나면 바로 생 미셸 성당과 산악인의 집(Maison de la Montagne)이 나란히 위치해 있다. 산악인의 집 1층은 ‘뚜르 드 몽블랑’ 등 산악스포츠와

관련한 각종 이벤트를 운영하고 지원하는 ‘샤모니가이드조합’이 사무실이 있다. 

-산악인의 집 전경-  

(1821년 설립된 샤모니가이드조합(Compagnie des guides de Chamonix)은 250명 이상의  전문 산악가이드가 소속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이드 업체다. 여름 시즌에는 하이킹, 몽블랑 투어, 등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겨울 시즌에는 오프 피스트(off piste, 자연설 코스), 헬리스키잉, 빙벽 등반, 빙하 산책과 같은 특별한 프로그램도 체험이 가능하다)


 '산악인의 집' 앞 도로 건너편에 가장 큰 건물이 관광 안내소(Office de Tourisme)다. 

샤모니에서의 다양한 프로그램의 소개는 물론 각 지역에 대한 안내, 지도 배포, 숙박시설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 관광 안내소 앞에 위치한 버스터미널은, 샤모니 주변의 레즈 우슈(Les Houches)나 아르정티에(Argentière),  르 뚜르(Le Tour)등 샤모니 계곡의 주요한 마을과 연결되는 정기 셔틀버스 편이 운행되고 있다.(①번, ②번 버스 이용) 

관광 안내소와 생 미셸 성당 사이로 난 오르막 길을 약 5분 정도 올라가면 플랑프하, 브레방 전망대로 접근할 수 있는 케이블카 역이 있다. 샤모니에서 가벼운 하이킹과 트레킹을 하려면 대부분 이곳을 이용한다. 

③ (주황색 길) 발마광장(Place Balma)은 샤모니 다운타운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다. 

아르브 강을 가로지른 다리 위에 세워진, 1786년 몽블랑을 초등 한 자크 발마(Jacques Balmat 1762~1834)와 이를 후원한 오하스 베네딕트 드 소쉬르(Horace Bénédict de Saussure, 1740~1799)를 기념하여 세운 동상이 가장 유명하다. 방문객들에게는 최고의 포토 스팟이기도하다.

그 뒤로 나중에 초등 사실이 확인되어 세워진 미셸 가브리엘 파카르(Michel-Gabriel Paccard , 1757~1827)의 동상이 있다. 


(1920년 영국 산악인 프레시필드(Douglas William Freshfield)가 소쉬르의 증손자가 보관했던 발마의 일기장을 발견, 파카르가 발마의 도움 없이 먼저 정상에 올랐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규명하였으나, 비로소 1986년 몽블랑 등정 200주년을 기념하여 파카르의 동상이 세워졌다) 


발마광장 왼쪽에 위치한 우체국 건물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길게 뻗은 파카르 거리의 양옆으로 레스토랑과 서점, 슈퍼마켓, 그리고 다양한 브랜드의 스포츠용품점 등이 밀집해 있다. 이 거리 가운데쯤에서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철길을 지나 아르브강을 건너면 샤모니 수드(Chamonix Sud) 즉 ‘샤모니 남쪽 광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매주 수요일에 장이 서는데, 몽블랑 광장의 토요장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오히려 각종 골동품이나 생활용품, 서적 등 다양한 물건들이 거래되고 있다. 

건너편에 바로 에귀 뒤 미디행 케이블카역(Téléphérique de l'Aiguille du Midi) 광장이 있다. 케이블카로 20여분이면 도달하는 에귀 뒤 미디 전망대는 몽블랑을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명소로 샤모니 관광의 하이라이트를 경험할 수 있다.

샤모니 수드 서쪽 방향 길 건너편에 ‘사모니 수드 버스정거장’이 있다. 샤모니 계곡뿐 아니라 이탈리아의 꾸르마이예르, 스위스의 제네바 등을 운행하는 모든 버스가 정차하는 곳이다.

샤모니를 거점으로 샤모니 계곡 일대를 하이킹하거나 관광 또는 다운타운을 오고 갈 때 이용하면 편리하다.

④ (파란색 길) 샤모니 중앙역을 중심으로 설명하면, 

안시나 체르마트, 제네바와 같은 장거리 버스 편은 샤모니 몽블랑 기차역이 대부분 종착역이다. 역 건너편에 사무실이 있다. 이곳에서 티켓을 살 수 있다.

중앙역 뒤편으로 철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몽땅베르행 등산 기차역(Gare du Montenvers)이 있는데 바로 메르 드 글래스(Mer de Glace)로 가는 기차역이다. 

이 등산열차 역사를 좌측으로 돌아 길을 건너면 비올레 공동묘지(Cimetière de Biollay)가 있다.


(‘비올레 공동묘지’는 1913년 조성된 이래 이 지역 출신과 몽블랑을 등반하다 죽은 사람을 포함하여 2,300여 개의 무덤이 있다. ‘산악인의 판테온(Pantheon des alpinistes)’ 또는 ‘국제 공동묘’라고도 불린다.) 


여기엔 마터호른 초등자 에드워드 윔퍼(Edward Whymper)와 가스통 레뷰파(Gaston Rebuffat), 리오넬 테레이(Lionnel Terray), 루이 나슈날(Louis Lachenal)  같은 알피니즘의 역사와 함께 했던 전설적인 등산가와 이름 모를 수많은 알피니스트들이 잠들어 있다. 한국인으로서 이 몽블랑 산군에서 활발한 등반 활동을 하다가 1977년 에귀 누아르 드 페트레헤(Aiguilles Noire de Peuterey, 3773m) 등반 중 사망한 故유재원도 이곳에 잠들어 있다. 

이렇듯 수많은 침봉들과 어우러진 만년설 아래에 위치한 샤모니는 아르정티에와 레즈 우슈 같은 주변 마을과 연계되어 알프스 최대의 레저 휴양도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발마광장 근처에서 사진 찍고 이름도 모를 식사를 하고 마켓에서 장보는 것으로 다운타운에서의 볼 일을 끝낸다.

지금부터라도 제발 그렇게 하지 말자. 지도따라 1시간 정도만 두루 구경하고 나면 샤모니가 보이고 알프스를 이해하게 된다. 한국에서 난다 긴다 하는 산꾼들이 샤모니에 와서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그래서 여행사 깃발따라 다니는 철없는 등산객들로 변한다. 조금만 공부하고 조금만 걸으면 여러분도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좋은 추억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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