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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롱 Jun 01. 2023

각자 책 읽고 글 쓰는 모임을 열었다.

각.책.글.모 모임의 서론

각자 책 읽고 글 쓰는 모임의 모임장 이야기


틈틈히 시간이 나면 책을 집어드는 독서광은 아니다. 

글쓰기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기를 매일 쓰는 습관도 없다.

 

다만 잘 쓰여진 문장을 마주했을 때 깊게 공감하고 되새기는 편이다.  

너무 좋아서 따라 쓰고 형광펜으로 줄을 긋는다. 


글을 쓰는 순간은 사람들이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때다. 

대체로 마음이 어두울 때 쓰고 싶어지곤 했다. 

하지만 혼자 쓰는 일기 보단, 열린 공간에 게재하여 

누군가 내가 쓴 글에 댓글을 달아 주면 기쁘고 신난다. 

연인과 다툼이 있을 때도 글로 이야기 하는 것을 선호한다. 

카카오톡에 전체보기로 길게 이어진 글을 찬찬히 읽으며 그의 마음을 이해해보는거다.


각책글모를 열면서 내가 왜 책과 글을 자꾸 고집하는지 고민해 봤다. 

왜 이런 모임까지 열게 됐을까? 



나는 텍스트로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텍스트도 좋아하고, 사람 간의 소통도 좋아하는데 책과 글으로 그 두 가지를 할 수 있다. 

그래서 바쁘고 정신없는 삶에서도 내가 꼭 잃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각.책.글.모 개요




7시 30분에 만나 10분 동안 가벼운 이야기를 한다.  

8시 30분까지 각자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중간에 온 사람도 있으니, 그제서야 자기 소개를 하고 짧은 이야기를 또 나눈다.

9시 20분까지 각자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10분 동안 오늘 한 것에 대해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가볍게 말한다. 



우리 모임은 독서 토론, 지정 도서가 없다. 

흔히 독서 모임 하면 위의 2가지가 있기 마련인데 정작 내가 그 2가지에 대한 부담이 있다. 

부담없이 편하게 하고 싶다. 그래야 오래가고 꾸준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이곳에는 각자가 무언갈 쌓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다.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은 양질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점도 이 모임의 장점이다. 

고작 한 달의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직업과 연령을 가진 사람들이 거쳐갔다. 

어디서 이렇게 값진 만남을 할 수 있을까? 



매주 화,목 커피값과 모임장이기 때문에 내는 월 멤버십 비용 1만원이

내가 이 모임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다. 

얼마 안 되는 비용으로 나를 채울 수 있는 시간을 잃지 않고 누리게 되었다. 


서울 어딘가에서 매주 화,목요일 진행되는

각자 책읽고 글쓰는 사람들의 모임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구경하면 된다.


자연스러웠다 :D 




https://somoim.friendscube.com/g/12bd8094-e7cb-11ed-a504-0a56477e551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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