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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원재 Oct 26. 2020

공간과 민주주의에 대한 토론

20201023 경남국재혁신포럼 ‘공간과 민주주의’ 토론문

일상’  반년의 시간이 우리의 삶에서 ‘일상 개념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들은 조금씩 변해가는 삶에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과거를 여전히 그리워하면서...  얼굴을 마주보는 , 악수를 하는 , 프리허그등은 마치 흑백사진을 보는듯한 기분으로 맞이하게   같흡니다.  코러나19 전세계를 강타할 즈음, 이렇게까지 장기화   몰랐지만,  순간순간들이 이미 힘들고 지치는 시간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대구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무언가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 것같았습니다.  집콕(집에만 있는 생활) 지쳐가는 주변 아티스트들에게 우리가   있는 최소한의 몸부림을 해보자는 취지로, 3월에 4회에 걸쳐 지역의 공간과 아티스트들이 함께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힘을 보태고,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에 부딪힌 대구시민들을 후원하는 의미로 온라인콘서트 ‘온스프링 진행하였습니다. 사실 우리가   있는 최소의 것으로 진행하기로 해서, 초기에는 그냥 서로 재미있게  구성없이 진행을 시작하였지만, 위로가 필요했던 탓이었을까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후원해주셨습니다. 아티스트들이 내어놓은 소중한 마음들의 온기가 전달된 것인지 경남공익활동지원센터의 주선으로 경남도와 도의회,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경남사회혁신플랫폼, 경남자원봉사센터, 경남청년센터 청년온나, 김해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 사단법인 경남정보사회연구소, 사회적협동조합 김해문화네트워크가 분야를 초월한 거버넌스를 만들어내면서, 경남 전역으로 프로젝트를 확대시키게 되었습니다. 경남예술희망백신 ‘ 스프링 창원을 시작으로 진주, 통영, 밀양까지 다양한 지역의 아티스트들이 협업해내면 ‘함께 의미를 더했습니다.   와중에 무심하게도 코로나 상황은 꺽이지 않고 지속되었습니다.  긴가민가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던 유관기관, 기업들에서는  그렇듯 조금 지나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며 매년 진행되는 다양한 축제나 행사, 프로그램들을 보류시키기 시작했고,  과정에서 가장먼저 예술인들은 직격탄을 맞고, 공간들이 문을 닫고, 행사대행과 관련된 업체들의 폐업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즈음 버티지 못한 몇몇 예술인들은 그나마 생계의 유지를 위해 택배나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 어려운 상황이  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19년에 새로 시작하며 새로운 컨셉으로 북적댔던 코워킹공간이 10개월만에 아무런 프로그램을 운영할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존버’  어느 순간 버텨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을 직감했습니다. 온스프링이후 너무나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면서 라이브스트리밍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높아졌고,  부분을 필요한 곳들과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강의가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외쳐오던 로컬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되는 위기이면서 기회인 시간입니다. 그동안 챙겨보지 못했던 정체성과 창의성이 발현되는 시기입니다. 그렇게 되어야합니다. 한번도 제대로 가져보지 못한 로컬의 경쟁력과 매력을 발산할 시간입니다.  요즘 저희 공간에서는 다시 다양한 활동들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2020 트렌트키워드인 ‘카멜레존 실현하면서, 촬영스튜디오가 되기도 하고, 공연장이 되기도 합니다. 젊은아티스트들이 다양한 로컬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온라인이라는 상황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활용해냅니다. 그동안 마음만으로 해보지 못했던 시도들을 해보고, 다양한 분야가 결합하여 융복합콘텐츠들을 만들어갑니다. 그렇게 매일을 치열하게 ‘존버하고 있습니다.  대규모의 프로젝트들은 힘들어도 소규모의 관심그룹들의 모임들이 여기저기 자발적으로 생겨나가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관계에 집중하고, 그렇게  깊은 소통을 해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일들이 줄어들고, 정말 필요한 일들에 투자합니다. 예술의 영역뿐 아니라, 관광과 소비에 있어서도 그러한 영향이 두드러지는  같습니다.  바라기는  상황이 빨리 종료되고, 그리워하는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지만, 어쩌면 지금의 삶의 패턴과 , 지금의 삶에서의 배움은 잊지않고 이어졌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결국 이러한 일들을  준비하고, 시작하고, 이어가기 위해서 지역문화재단의 역할이   있겠습니다.  가지만 이야기하고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항상 이해당사자로 목소리를   밖에 없다보니 소위 ‘말빨  먹히지 않았습니다. 협의체나 네트워크의 구성도 사실 대표성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공공과 중간조직의 영역에서 지역문화재단의 기능과 역할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예술가, 활동가, 기획자등 다양한 기능과 니즈를 가진 분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지역의 현안과 정책방향에 대한 토론을   있는 플랫폼입니다.  플랫폼을 통해 쏟아내지는 다양한 소리가 정책과 운영에 반영   있는 것이 괴리되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를 녹여내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고민과 시도가 선행될 있다면 또한번 우리는 극복의 방법을 찾아낼 것이고, ‘함께일하는 습관을 길러낼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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