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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책방 Nov 03. 2019

교보문고를 꿈꾸는 작은 책방

2019. 11. 2. (토)





1.

책을 만들었다. 여기에 썼던 몇 달 간의 일기를 엮었다.

오늘 참가했던 북스토어페어에서 첫 판매를 시작했다. 대부분 단골 손님들과 다른 책방 사장님들께서 구매해주셨는데 나를 아는 사람들이 읽을 것을 생각하니 몸도 맘도 쪼그라들었다.

급하게 만드느라 제대로 손보지 못한 게 아쉽지만 더 붙잡고 있었다면 만들어지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좋은 말만 들어서 좋은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안좋은 말 하나를 들어도 여태껏 들어온 예쁜 말들로 정화할 수 있을 것 같다.



2.

그러고나니 계속 더 쓰고 싶다. 손에 잡히도록 만들어진 글을 다시 보니 눈에 보이는 건 아쉬움밖에 없다. 무엇에 대해 어떻게 써야할까를 많이 고민해왔는데, 당장 마주한 것에 대해 모두 남겨두는 수밖에 없겠다.


오래된 기록들도 다시 꺼내어볼까 싶고, 여행이라도 가면 쓸거리가 훨씬 많아질 것 같아 떠나고도 싶고. 할 수 있을 때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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