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면접 때는
뽑아만 주신다면
회사를 위해서
뭐든지 하겠다고
생각했고
신입사원 때는
그래도 열심히 하면
회사에서 뭐 쫌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대리 진급 때는
지칠 듯 말 듯한 순간
첫 진급에 눈이 멀어
회사 다닐만하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밌게 하는 것이란 걸
깨달았지만
재미없는 일을
재미있게 만들 수는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
사람도 물처럼
가만히 있으면
썩는다던데
졸졸졸 흐르다가
사막 위에 고여있는
가여운 대리님.
- 드라마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을 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