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사소하고 작은 것들.
"그냥.. 눈 마주치는거?
침대에 누워서 눈 마주치는거.
나 그거 너무 좋아."
그가 말했다.
우리 둘이 이렇게 비슷하기도
참 어려운 일이라고.
"가끔 놀랄때가 있어.
내가 말한것도 아닌데, 윤아가
내가 좋아하는 행동을 한다던지.. 그럴때.."
그럴 때가 있다.
내가 말했었나 싶을정도로
딱 들어맞는 무언가가 느껴질 때.
혹시 내가 말했었냐며
묻고 신기해하고 좋아하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것들.
"나도 그런거 있어.
영화볼 때 말야.. 오빠가 가끔
'아- 나 이 장면 너무좋아.' 라고할 때 있잖아~
그 때 보면 대부분 별거 아닌 장면이더라구-
남들이보기엔 그냥 별거아닌..
근데 나도 그러거든~
남들이볼땐 아무것도아닌데,
누가뭐래도 나한테는 명장면이고 명언인거야.
히힛."
그가 좋아하는 장면은
누군가는 그냥 서사적으로 받아들이거나
눈 깜짝하면 지나갈수있는 작은 씬들이다.
중요한 건, 나도 그의 장면들을 좋아한다는 것.
그럴 때 마다 난 그를
소중한 사람, 감동적인 존재라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