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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며작가 Jan 16. 2019

생각이 비슷하다는 것

아무것도 아닌 사소하고 작은 것들.

"그냥.. 눈 마주치는거?

침대에 누워서 눈 마주치는거.

나 그거 너무 좋아."


그가 말했다.

우리 둘이 이렇게 비슷하기도

참 어려운 일이라고.


"가끔 놀랄때가 있어.

내가 말한것도 아닌데, 윤아가

내가 좋아하는 행동을 한다던지.. 그럴때.."


그럴 때가 있다.

내가 말했었나 싶을정도로

딱 들어맞는 무언가가 느껴질 때.

혹시 내가 말했었냐며

묻고 신기해하고 좋아하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것들.


"나도 그런거 있어.

영화볼 때 말야.. 오빠가 가끔

'아- 나 이 장면 너무좋아.' 라고할 때 있잖아~

그 때 보면 대부분 별거 아닌 장면이더라구-

남들이보기엔 그냥 별거아닌..

근데 나도 그러거든~

남들이볼땐 아무것도아닌데,

누가뭐래도 나한테는 명장면이고 명언인거야.

히힛."


그가 좋아하는 장면은

누군가는 그냥 서사적으로 받아들이거나

눈 깜짝하면 지나갈수있는 작은 씬들이다.

중요한 건, 나도 그의 장면들을 좋아한다는 것.

그럴 때 마다 난 그를

소중한 사람, 감동적인 존재라고 느낀다.


누군가에게는 별거 아닐수 있는 것들이

그의 마음속 어딘가를 울리고

그런 그의 일상적인 표정에서 내가 보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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