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번째 맞는 3.1절 단상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은 '가이텐작전(回天作戦)'이란 걸 실행했다. 어떤 작전이냐 하면 '가이텐'이란 인간어뢰로 적군 군함을 요격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어뢰 속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 어뢰를 조정하면서 적 군함을 타격하는 것으로, 가미가제 특공대의 변형이라 할 수 있다. 이름도 '가이텐특별공격대'다.
이런 인간어뢰 작전을 수행하는 기지가 몇 곳에 있었는데 그중 대표적인 곳이 야마구치(山口) 현 다부세(田布施町)라는 곳의 해안에 있다. 야마구치는 메이지 유신의 본거지, 옛 조슈 번(長州藩)이다.
그런데 다부세는 일본 정치사에서 전무후무하게 무려 3명의 총리를 배출했다. 바로 초대 총리인 이토 히로부미, 그리고 아베 전 총리의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와 사토 에이사쿠 3명이다. 이들의 고향이 바로 악랄한 공격대를 양성하는 본거지가 된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침략이 그들의 태생적 이념이기 때문이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지금까지 106년 동안 민족 정기가 되살아나지 못하고 종일매국노들이 여전히 설쳐대는 3.1절 아침을 맞자니, 이 사회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친일파 매국노들이 일본의 '가이텐특별공격대'들과 다름 없다는 생각이다. 천연덕스럽게 램지어를 옹호하는 여가부 장관이란 여자도 바로 가이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천지 교도, 전광훈 망나니 일파와 일부 개신교 목사들의 돈벌이 목적을 위해 조종되는 정말 불쌍한 영혼의 광신도들이 스스로 인간어뢰, 자폭 테러리스트가 됐다. 그리하여 코로나 바이러스의 숙주가 된 자신의 몸을 이끌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나라 망하라고, 바이러스를 마구 퍼뜨리고 다녔다. 심지어 확진자 환자가 응급대원에게 침까지 뱉었던 일도 있다. 정말 인간어뢰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인간어뢰들은 사이비 종교집단 뿐만이 아니다. 이 나라를 망침으로써 정치적 이득을 얻고, 탐욕을 유지하고자 하는 정치인, 판사, 검사 나부랭이들도 '토착왜구 가이텐'이고, 이들과 결탁한 개찌라시 언론의 기레기, 기레충 역시 가이텐이다.
오늘 문대통령은 3.1절 경축사를 통해 "과거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대로 해결해 가면서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는 솔직히 공허한 레토릭이다. 일본의 속내가 바뀌지 않는 한 과거사 문제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최소한의 요구, 과거사에 대한 사죄를 그들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덮고, 그냥 미래로 가자는 말은 종일매국노의 음흉한 개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대통령으로서는 저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잘 알지만 말이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 사회에 퍼져 있는 인간어뢰, 가이텐들을 솎아낼 수 있을까. 내년 3.1절은 상당수 가이텐들을 폭파시키고 난 다음의,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