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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유하는 중년 남자 Feb 15. 2024

취미부자가 돼볼까 11

팝송 부르면서 영어 공부하기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새롭게 계획하는 것 중 하나가 외국어 공부하기 일 것이다. 외국어를 할 줄 알면 또 하나의 세계를 살 수있다는 말이 있는데, 삶이 좀 더 풍성해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즉 외국어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실용적인 의미 외에 사유의 폭이 넓어지고 확장된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중국어와 중국 문학을 전공하여 업으로 삼고 있는 나 역시도 중국어 외 다른 외국어 배우기를 좋아한다. 그동안 일본어도 좀 배워보고 러시아말도 조금 배워본 적이 있는데 물론 깊이는 들어가지 못하고 그냥 초입에서 맴도는 수준이다. 하하     


  역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외국어는 예나 지금이나 영어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고등, 대학, 그리고 취업을 위해 늘 영어를 듣고 말하고 읽고 쓰며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고, 나 같은 경우는 대학원 과정과 졸업 시험을 위해서도 그에 맞춰 영어를 공부했다. 우리 대부분 그렇듯 입시나 시험을 위한 영어다 보니 회화는 잘 하지 못한다. 암튼 지금 학생들도 마찬가지일 텐데, 영어는 우리 한국인에게도 늘 중요하게 여겨지고 잘하기를 바라는 외국어다. 


  영어를 직접적으로, 혹은 직업적으로 쓸 일이 없기에 중년이 된 지금에는 딱히 영어 공부를 따로 하진 않지만, 예전에 보던 토익책이나 회화책을 가끔씩 보곤 한다. 한편으로는 영어 공부를 막 시작하는 꼬맹이 아들에게 뭔가 도움을 좀 주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냥 외국어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요즘 나는 기타를 종종 치는데, 우리 가요는 물론 팝송도 많이 친다. 서가를 뒤져 찾아보니 무려 1989년, 그러니까 나 고등학교 2학년 때 산 팝송 대백과가 있다. 그때는 기타도 초보 시절이었을텐데 굳이 왜 어려운 팝송 책까지 샀을까 싶다. 어쨌든 누렇게 빛이 바랜 그 책을 보면 옛 추억이 떠올라 애틋하기도 하다. 호, 그 책 안에는 지금도 자주 듣는 명곡들이 많은데, 직접 반주해가며 부르는 맛이 새삼스레 좋다. 게다가 가사를 음미해보니 더 좋고, 나이가 드니 그 가사와 감정을 좀 더 이해하게 되는 것도 같다. 음악은 국적과 장르를 막론하고 언제들어도 참 좋다. 어쨌든 이렇게 팝송을 부르며 영어 공부도 좀 하게 되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싶다. 요즘 기타를 치며 자주 부르는 옛 팝송은 이런 것들이다. 트라이 투 리멤버,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러브, 러브 스토리, 언체인드 멜로디, 유 니디드 미, 유 민 에브리씽 투 미, 더 로즈, 세일링, 레이디,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즈 송, 앤드 아이 러브 유 쏘 등등. 허 좋은 노래들이 참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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