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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nkuen Kim Jan 08. 2019

Rock city

New Year Rock Festival 2019 

"Happy new year!"


"아케마시테 오메데토우 고자이마스 (새해를 맞이하게 됨을 축하합니다)

코토시모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올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일본의 전형적인 새해 인사인데 아직도 저 긴 문장의 발음이 어색하다. 




매년 새해의 첫날이 되면 가족들과 함께 집 앞의 해안가로 가서 새해 첫 일출을 보곤 하는데 올 2019년에는 안타깝게도 구름에 가려 태양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나름대로 새해의 시작을 아침 일찍 상쾌하게 시작을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오키나와에 산 지 11년째를 맞이하게 되는 2019년. 

매년 비즈니스 관계로 또는 개인적인 관계로 친분을 쌓아 가고 있는 오키나와의 스승님의 초대로 오키나와시 뮤직타운의 New Year Rock Festival을 즐기고 있는데 매년 이 페트티벌이 열리면 "새해가 시작이 되었구나"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역시 오키나와 피스풀 러브 록 페스티벌로 유명한 Rock city 오키나와시답게 이번 뉴 이어 페스티벌에는 공연 한 시간 전부터 만석. 대부분 50대 이상의 연령층인 것을 보면 오키나와만의 독특한 문화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http://peaceful-love-rock.com (피스풀 러브 록 페스티벌 홈페이지)



만석의 자리로 인해 홀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로비의 매년 같은 밴드들이 출연을 하는 것도 있고 해서 밴드들의 공연보다는 지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술잔을 부딪히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테이블에서 장장 6시간을 보냈다. 


테이블에서 앉아 술 한잔 하면서 홀에서 흘러나오는 강한 비트의 음악을 들으며 흥에 겨워 있으면 술을 사러 로비로 나오거나 화장실을 가기 위해 나오는 지인들과 인사하고 술잔을 기울이게 된다. 물론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대부분이라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이야기를 하곤 하지만 때론 친구와 같이 대해 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기에 한국과 오키나와를 이야기하는 작은 교류의 장이 자연스레 만들어지기도 한다. 



오키나와시에는 인구 14만 명 중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살고 있다. (작년 통계에 의하면 한국적이 109명, 미국인 454명, 필리핀 327명, 중국인 153명, 베트남인 130명 다음으로 많은 숫자 ) 미군기지와 인접해 있어 예로부터 미군 상대 장사를 하는 외국인들이 거주를 하면서 이국적인 문화를 만들어 왔는데 그중 음악의 발전 또한 자연스레 미군 기지 문화와 함께 흡수가 되어 발전이 되어 왔는데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오키나와시 랜드마크인 뮤직타운을 중심으로 카데나 공군기지 2번 게이트에 이르는 게이트 2 거리 상의 라이브클럽들을 보더라도 역사와 인기를 알 수 있다. 


http://www.otoichiba.jp ( 뮤직타운 홈페이지, 일본어)



다른 지역에 비해 관광지가 많지 않아 "문화"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로 홍보를 하고 있는 오키나와시. 이 도시의 매력은 무엇보다 "음악"의 도시 특히 "Rock city"라는 브랜드 가치를 조금 더 키워나갈 필요하다고 외국인 입장에서도 느낄 정도이다. 


새해의 첫 이벤트로 항상 새해 첫 문을 열어주는 "New Year Rock Festival"  

Rock 한 인생을 살아가길 원하는 40대 아저씨의 2019년도의 멋진 출발이자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한 해의 목표를 위한 힘찬 도전의 에너지를 얻게 해 주는 멋진 이벤트이다. 


201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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