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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로라 와인 May 25. 2023

치매를 예방하는 생활습관: 새로운 와인 마시기

새로운 경험으로 와인 마주하기

한국 사람들의 기대수명은 2022년 기준 83.6세이다. 사실 기대수명을 넘어서 백세시대라는 말은 이미 너무 친숙하게 들었고, 실제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보더라도 65세 이상의 사람들을 20대 보다 많이 볼 수 있다. 죽을 때까지 오롯이 나로서 살아간다면 좋겠지만, 마지막 17년을 우리는 병에 걸려 있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그중에서 나에 대한 과거를 지워버리는 무서운 질병, 그것은 아마 치매가 아닐까 싶다.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기억력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읽고, 대화를 나누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습관이라고 한다.


 "오, 그 품종 처음 들어요."


나도 마찬가지다.

특히나 다른 유럽 종의 와인들 보다도 이탈리아의 와인들이 좀 더 다양한 포도 품종을 이용하는 와인을 많이 볼 수 있다.


2019년 기준 545개의 다양한 와인용 포도는 약간 비슷비슷 하지만, 지역과 문화적, 생태학적 관점에 따라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고, Malvasia Puntinata, Malvasia Rossa, Malvasia Bianca와 같은 포도의 계보에서 파생된 여러 다양한 포도들도 있다. 아마도 이런 옛날의 포도의 계보들과, 지역의 이름들을 그대로 두고 각각 DOC, DOCG와 같은 인증을 주는 것이 이탈리아 와인의 가장 큰 차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유럽의 많은 와인을 만드는 포도 품종들이 카베르네 소비뇽, 소비뇽 블랑, 샤도네이, 메를롯 등과 같이 우리가 알기 쉬운 포도의 품종으로 카테고리화되고 그 포도들의 대표적인 와인들이 중심적인 맛을 만들면서 와인산업은 키워졌다.

깔끔하게 종류가 나눠진 포도들은 그 품종으로 원래의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의 다양한 지역에서도 각각의 개성을 살려가면서 경작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포도는 정말로 익숙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포도의 종류뿐만 아니라 어디에서 누가 어떻게 와인을 만드는지에 따라서 와인에서 느껴지는 맛은 더 큰 다양성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런 다양성이 더 많이 보이게 되는 카테고리가 바로 자연주의 와인, 내추럴 와인일 것이다. 상업적으로 다듬어진 포도의 품종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때부터 그 지역의 기후와 토양에 가장 적합하게 자라고 진화된 포도를 이용하여 그 포도에 적합한 견딜 수 있는 양조법을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로 만드는 와인은 순간순간 새로운 경험을 만든다.





그러니까 아는 맛 말고

새로운 나의 맛을 찾는 와인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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