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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의 힘, 수도권 산업단지 인근 집값 상승 이끈다

대기업 효과 기대되는 수도권 분양단지 주목

대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 주변 아파트 값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대기업과 계열사 및 협력사들의 입주가 일자리 창출과 함께 주택 수요를 끌어내면서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치도 동반상승의 효과를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는 근로자 수요와 함께 생활 편의시설이 신속하게 구축되기 때문에 주거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특히 삼성전자나 현대차그룹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입주한 지역은 상승효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대기업과 협력사들이 함께 들어서면서 일자리 창출 효과로 인해 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환금성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실제 대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의 집값 상승률은 지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전용 84㎡는 이달 9억79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11월 6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3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집값 상승률이 무려 42%에 달해 수원시 전체 아파트 평균 상승률이 5% 미만인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단지 인근에 삼성전자 본사가 들어선 ‘삼성디지털시티’가 위치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의 ‘블루밍 구성 더 센트럴’ 전용 84㎡는 올해 10월 8억2000만원에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7억4500만원보다 7500만원 상승했다. 단지 인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들어서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를 개발 중이라는 점이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 위치한 ‘나노시티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올해 9월 실거래가 7억7000만원을 기록해 작년 말 6억8000만원보다 약 1억원 상승했다. 이 지역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화성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대기업의 산업단지 입주는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이 위치한 지역은 집값 상승률이 지역 평균을 뛰어넘으며, 향후에도 대규모 주택 수요를 기반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막바지 아파트 분양이 한창인 가운데 대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 인근 지역에서 신규 분양에 나선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동아건설과 모아종합건설은 11월 중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 전용 84‧99㎡ 총 642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지역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자리하고 있으며, 향후 ‘고덕 R&D 테크노밸리’라는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서는 동문건설이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59~84㎡ 총 951세대 규모로, 그 중 748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파주 LCD 산업단지와 탄현 국가산업단지 등 인근의 대기업 및 산업단지들과의 연계로 인해 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천시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이천역’ 전용 60~136㎡, 총 1,822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이천은 SK하이닉스 본사를 비롯해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등 대기업들이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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