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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PD Jun 13. 2021

영상은 메시지다


영상이란 무엇인가? 영상이란, 여러 장의 연속된 이미지와 오디오로 이루어진 창작물이다. 여러 장의 연속된 이미지일 뿐이지만 우리의 눈에는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우리가 보는 영화는 1초에 24장의 이미지들로 이루어진다. 요즘에는 디지털 영화관이 많기 때문에 주로 빔프로젝터로 상영을 하지만 예전에는 필름 형태의 영사기로 상영을 했다. 영사기에 걸려있는 필름을 자세히 보면 연속된 사진들이 순서대로 현상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속된 사진들이 영사기의 빛을 통해 화면에 비치는 원리다. 그 한 장 한 장의 사진은 사각형 틀 안에 현상되어 있고 그 사각형을 프레임이라 한다. 프레임의 연속된 배열에 따라 움직이는 사진을 영상으로 인지하게 된다.


영화 필름, 프레임 Frame

 

18세기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사진술의 연장선에서 영상의 개념이 생겼다. 움직이는 사진의 등장으로 인해 세상을 스크린에 담을 수 있었다. 단순 촬영을 넘어서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고 이야기가 있는 영상은 영화로 구분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는 의미를 가지고 촬영한 영상을 다시 영사기를 통해 재현하는 종합 예술이다.


영상의 메시지는 생각보다 강력하다. 우리가 지나치며 본 영상이 뇌리에 깊이 남아있는 경우를 기억할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본 영상들이 머릿속에 각인되어 무의식에 스며든다. 한 번 보았던 광고 영상이 갑자기 생각나는 경우가 있다. 의식에 깊숙이 자리 잡게 되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영상은 지금까지 개발된 매체 중에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누군가가 만든 영상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제는 영상 제작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내가 만든 영상이 다른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해서 말이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만든 영상, 감동을 주는 영상,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영상들은 타인의 삶에 도움을 줄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 반대의 역할을 하는 영상을 제작하게 된다면? 그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다. 우리가 만든 짧은 영상 한 편으로 어떤 사람은 삶이 바뀔 수도 있다.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좋지만 나쁜 영향을 준다면 어떻겠는가. 


요즘에는 누구나 유튜브에 영상을 게시할 수 있다. 자신이 만든 영상을 어렵지 않게 대중에게 노출시킬 수 있다. 때로는 의도치 않게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자신이 만든 영상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에서는 SNS의 숨겨진 이야기가 드러난다. 결국 모든 SNS는 광고를 더 많이 노출시키는 목적으로 알고리즘이 짜여 있다. 다수의 유튜버들은 이 때문에 영상을 제작한다. 돈 때문이다. 돈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목적성 때문이다. 좀 더 자극적으로, 좀 더 세게, 좀 더 리얼하게, 더 더 더… 사람들을 자극하기 위한 노력으로 유튜브는 이미 과열되어 있다. 제작자는 제작에 앞서 이 점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고민해야 한다.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영상을 유포하기 전에, 파급력에 대해 고민해 보자. 영상을 제작하는 목적에 대해 생각해 보자.


‘내가 전달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평소의 생각이 은연중에 제작물에 드러날 수 있다. 작가나 예술가, 영화감독들의 작품을 보면 그 이면에 숨겨진 의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때로는 의도치 않았던 장면들에서 제작자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심리적인 부분들에 집중해 보면 더욱 즐거운 감상을 할 수 있다. 그 작품을 구상하고 제작할 당시의 상황이 어느 정도 반영되기도 한다. 따라서 영상을 제작할 때는 의도치 않은 생각들이 반영될 수 있다. 건강한 생각으로 만들어진 영상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런 영상들은 따뜻하다. 의미 있는 영상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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