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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처리형 Jul 09. 2022

나스닥 올해 처음으로 1주일 연속 상승

2022.7.9 칼럼


이번주는 정말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던 한주였습니다. 에센피가 주간으로 2% 올랐고 나스닥은 주간으로 무려 4.5% 상승했습니다. 또한 나스닥은 올해들어 처음으로 주간 5일 모두 상승하는 굉장히 강력한 한주를 보냈습니다. 나스닥은 현재 지난 최고가 대비해서 -28% 정도 하락해 있는 상황인데, 최근 바닥에 비해서는 10% 정도 반등하긴 했지만 아직 추세적으로 약세에서 벗어났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실 이번주에 시장이 특별하게 강세를 보일만한 호재는 없었습니다. 아마도 계속된 매도 행렬에 지친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멈추는 동안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바닥형 반등이 가장 큰 이유가 되겠고요. 또한 나빠지는 경기에 대한 우려로 여기저기서 생각보다 이른 금리인하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습니다.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현재까지의 가격에 이미 반영이 되어 있고, 이제는 그 이후에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까지 시장은 가시권에 넣고 있는 것이죠.


다만, 경기침체가 올지 안올지, 그래서 금리인하를 이르게 할지 안할지, 아직은 모두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이 강하게 반등하는 추세를 보일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고, 바닥을 다지는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현실적으로는 더 높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금요일에는 고용지표가 발표되었는데 이게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습니다. 예상은 신규일자리가 25만개에서 26만개 정도 추가될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실제로는 372,000개나 증가하였습니다. 이것은 두가지 의미가 있는데요.

첫번째는 미국의 경제가 생각보다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 입니다. 현재 미국은 실업율 4%미만의 역사적으로 낮은 완전 고용의 실업상태를 유지하면서 고용시장이 초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경기가 둔화되고 기업들의 고용능력이 하락하면서 일자리 증가세가 주춤 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를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고용증가가 발표되면서 미국경기가 전혀 위축되지 않았고 그로인해 고용시장도 전혀 약해지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된 것입니다.


다만 이것은 시장에는 정반대로 안좋은 의미도 동시에 내포합니다. 바로 연준의 강력한 긴축정책이 계속될 것이란 위협이죠. 연준은 고용시장을 굉장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고용시장이 꺽이는 시점을 인플레이션이 꺽이는 시점으로 보고 있는 거죠.


인플레이션의 가장 초기 단계가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생하는 수요증가 인플레이션 입니다. 대부분 금리만 올리면 바로 해결되는 가장 쉬운 인플레이션이죠. 그 다음에 오는 것이 공급망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공급감소 인플레이션인데 이건 경제 구조 자체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한 인플레이션 이기 때문에 해결이 조금 까다롭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의 최종단계이자 가장 심각한 문제가 임금상승 인플레이션 입니다. 앞에 두가지 인플레이션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에 최종 단계이자, 인플레이션이 가장 고착화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해결하기도 가장 힘이 듭니다. 그래서 연준은 고용지표가 꺾이는 것을 임금상승 인플레이션 약화에 신호탄으로 보고 있고, 향후 정책을 세우는데 중요한 기준지표로 삼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고용시장지표가 굉장히 강력하게 나왔기 때문에, 당분간 긴축정책기조를 그대로 강력하게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다음 FOMC에서도 0.75%의 자이언트 스텝을 진행할 것이 거의 확정적으로 보이고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는데, 그건 다음 FOMC의 자이언트 스텝은 물론이거니와, 향후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을 이미 시장이 반영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동시에 경기가 생각보다 강력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아질것으로 보고 있다는 두가지 중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또 어제 일본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유세중 총에 맞아 피살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일단 하룻동안에 시장의 움직임은 이 사건을 거의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아베노믹스라 부르는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었고, 아베 전총리가 총리직에서 내려온 이후로도 배후 실세 역할을 하며 아베노믹스 기조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장기간 이어져온 재정정책 덕분에 엔화환율은 역대급으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현재는 그 수장이 사라졌기 때문에 향후 경기부양 수준이 아베노믹스 이전으로 돌아가게 되면, 엔화가 다시 강력해질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또한 준기축통화로서의 엔화의 지위가 상승하게 되면 현재 적수가 없는 무소불위의 통화권위를 휘두르고 있는 달러의 권세가 조금은 수그러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런 현상이 실제로 일어난다 하더라도 상당히 장기적으로 진행될 추세적 흐름이지, 지금 당장이나 내년까지의 경제상황에 바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계약을 해지하기로 발표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본장에서 2.5% 상승한데 이어 애프터 마켓에서도 2.3% 넘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트위터 주가는 본장과 애프터마켓을 합쳐 거의 10%가 하락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주저해온 가짜계정 논란이 최종적인 해약 사유가 되었고요. 다들 아시다시피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테슬라 주가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트위터 인수자금을 대기 위해 일론 머스크가 가지고 있는 테슬라 주식의 거의 3분의 1정도를 담보로 잡힐 예정이었기 때문이죠. 대주주의 대규모 주식이 담보로 잡히는 것은 당연히 주가에는 엄청난 부담이 됩니다. 또한 트위터 인수와 관련하여 여러가지 구설수에 오르는 등 불확실성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었는데, 인수를 포기하면서 이런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된것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트위터 인수와 관련된 주가의 움직임은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보다는 투자자들의 심리에 의해 움직이는 가격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크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보다 테슬라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당연히 본업인 차량 판매량입니다. 지난 2분기 인도량 발표 때 이미 예고가 되었지만 테슬라가 중국에서 실제로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습니다. 거의 7만 8천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올해들어 최대 판매량인건 당연하고 역대 최대 판매량이었던 지난 12월의 7만 8백대도 뛰어넘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거기에 기가상하이는 7월과 8월에 모델 3와 모델 Y의 생산능력 업그레이드를 준비중입니다. 이로인해 7월과 8월은 약간의 생산량 손실이 발생하겠지만, 업그레이드가 모두 끝난 9월은 기존의 최대 생산량을 10% 정도 뛰어넘는 8만 6천대정도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연말이 되면 9만대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이 반영됨에 따라 테슬라는 2분기 실적발표를 끝으로 악재가 모두 해소되면서 향후 주가가 강세반전할 것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물론 시장이 어느정도 뒷받침 되어 준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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