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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처리형 Jul 22. 2022

기분이 태도가 되는 사람

인간관계의 고통경감법

 사람을 대할 때 자기감정을 잘 컨트롤하지 못하고 기분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 흔히 얘기하는 기분이 태도가 되는 사람이다. 친한 친구나 직장동료처럼 가까운 사람 중에 이런 사람이 있을 때 받는 정신적 고통은 헤아릴 수가 없다. 


 기본적인 인간관계의 매너로서, 타인을 대할 때 자기감정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건, 어린아이도 다 알법 한 기초 상식이지만 그들에게는 가볍게 무시되어 버린다. 기분이 좋을 때는 세상 다 줄 것처럼 행동하지만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빠지면, 태도가 돌변한다.


 물론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기분 대로 행동하게 되는 경향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컨트롤이 필요한 법인데, 기분이 태도가 되는 사람들은 그런 기본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한다는 것이다.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잘 관찰해 보자. 자기보다 윗사람이나 가깝지 않은 사람을 대할 때는 기분이 좋지 않을 때도 의외로 예의를 잘 지킨다. 그런데 오히려 가까운 사람을 대할 때는 자기 감정을 억제하지 않고 그냥 자기 감정대로 행동해버린다. 그들이 스스로의 행동을 통제할 능력이 있음에도 하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그럼 내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첫째, 너무 당연한 얘기 같아 들릴 수도 있지만 기분이 안 좋아 보이면 최대한 상대하지 말아야 한다. 가까운 사이라면 완전히 피할 수는 없겠지만, 피할 수 있을 때까지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의 특징이 조금만 기분이 좋아지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친절하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그때 상대하면 된다. 만약 직장 상사가 이런 사람이라면 기분 좋아 보이는 타이밍을 골라 보고서를 올리자.


 둘째, 동조되지 않아야 한다. 상대방이 자기 기분 나쁜 티를 팍팍 내면서 행동한다고 해서, 나까지 함께 감정이 안 좋아져 상대한다면, 서로 싸우게 될 뿐이다. 물론 대놓고 대판 싸울 생각으로 그러는 거라면 상관없다. 하지만 그런 의도가 아니라면 그 사람의 태도에 같이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 '저 사람은 원래 저런 사람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무심히 흘려 버리자. 상대의 태도에 나의 감정도 함께 휩쓸리면 내 감정의 운전대를 상대에게 넘겨 주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셋째, 상대의 기분이 좋아 보일 때 대화를 유도한 후, 평소 본인이 너무 기분대로 사람을 대하고 있다는 부분을 넌지시 알려준다. 물론 이렇게 말을 해 주더라도 상대는 그런 태도가 습관이 되어있기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지면 똑같은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시 기분 대로 행동하려는 순간이 올 때, 예전에 내가 했던 말이 일종의 브레이크가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기분이 태도가 되는 행동을 조금이라도 자제할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이런 사람의 행동은 습관이기 때문에 완전히 고쳐지기는 어렵다. 하지만 현명한 대처를 통해 어느 정도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처리형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MKAfCDsK4pWxrz2USDvAag


-처리형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churih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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