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0월 9일은,
우리 부부의 7번째 결혼기념일이었다.
공휴일이 결혼기념일이다 보니
하루종일 아이들과 함께 놀았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아이들을 재우면서,
엄마아빠 결혼기념일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물었다.
“아빠가 엄마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
엄마가 아빠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 “
(이런 건 왜 물어보는지.. ㅋㅋ)
첫째가 잠깐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음~ 엄마가 아빠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예상을 벗어난 답변이었다.
(이건 왠지 아닌 것 같은 느낌)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하는 말,
“오늘 엄마가 아빠를 대신해서 운전해 줬잖아요.
그래서 엄마가 아빠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하루종일 운전을 많이 한 남편을 생각해
운전교대 해주던 내 모습이
여섯 살 아이의 눈에 사랑으로 보였나 보다.
아이들은,
엄마아빠가 서로를 대하는
작은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눈과 마음에 담나 보다.
(무섭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