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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코색담요 Oct 03. 2021

스스로에게 관대함을

앤제리너스 반미샌드위치


다이어트를 하는 건 아니지만 이왕이면 건강한 음식들을 먹자는 생각으로 식습관 개선 중이다.

라면은 일절 먹지 않고, 디저트와 정제 밀가루는 최대한 줄이며, 소식하는 습관을 중점적으로 실천 중인데, 오늘은 두번 째와 세번 째 결심은 지키지 못했다. 약속시간까지 조금 남은 동생과 롯데리아 선데이아이스크림 쿠앤크맛 하나를 몽땅 해치웠는데도 어쩐지 계속 출출해서 앤제리너스 반미샌드위치(에그마요) 세트를 주문했다.

처음 먹어보는 메뉴라 이렇게 큰 줄 몰랐다. 손바닥만한 크기이겠거니 했는데 두 명이 먹어도 충분해 보이는 길이. 찾아보니 바게뜨 크기가 19cm인 데다가 속까지 가득 차있어서 보기만 해도 배불러지는 비주얼이다. 그 와중에 에그마요 크기 검색하다가 못볼 꼴을 보고야 말았다. 에그마요 칼로리가 무려 716kcal !! 차라리 먹기 전에나 검색해봤으면 좋았을 걸 크기 보고 놀란 가슴 무색하게 한 개를 남김 없이 먹어버렸다. 마요가 과하게 들어가지 않아 너무 짜거나 느끼하지 않아서 입맛에 맞아버리는 바람에...

그래도 오늘 일어나자마자 30분 조깅과 30분 계단 오르기(20층X5회)로 땀 쫙 빼고 아침식사로 고구마 1/3쪽, 군계란 1개, 비트와 알밤 다섯 알만 먹었으니 이 정도 에너지원은 괜찮겠지 싶다. 몸이 원했으면 그건 꼭 필요한 영양분이라 위안 삼으며.


식습관을 새롭게 정립해나가면서 스스로에게 관대해지는 법을 알아가는 것 같다.

(그렇지만 독서고 뭐고 파워워킹으로 석촌호수 한 바퀴 걸으러 나가야 되나 진지하게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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