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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도 Jan 08. 2023

#1-3 preposition, 전치사 (1/4)

웹툰을 먼저 보고 오시면 글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난 chapter에서 우리는 '은, 는, 이, 가, 을, 를...' 등과 같은 '조사'를 영어 단어 뒤에 자연스럽게 붙여줄 수 있기 때문에 문장의 어순이 아무리 뒤죽박죽이더라도 그 의미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는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1-2 어순? 그게 무슨 상관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러분들의 마음속에서는 뭔가 영어를 거꾸로 해석해야 할 거 같은 불편함과 답답함이 자리 잡고 있을 거라 봅니다.


그러한 불편함과 답답함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이유는 바로 영어 단어 뒤에 찰싹 달라붙는 조사를 자연스럽게 붙여줄 수 있는 '한국어의 위대한 능력'을 방해하는 녀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chapter에서는 우리의 이런 능력을 방해하여 영어를 거꾸로 읽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인 preposition 즉, 전치사(前置詞)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출처 : 펭수

영어 공부를 좀 하다 보면 '아오~ 전치사만 좀 어떻게 해결됐으면 좋겠는데...'라는 한숨 섞인 이야기를 할 때가 많습니다. 아마도 전치사가 영어를 거꾸로 해석하게 할 뿐만 아니라 글을 길게 만들기도 하고 동작을 나타내는 단어인 동사와 어울려서 우리를 암기 지옥의 나락으로 빠트렸던 숙어(어려운 말로 구동사)를 만들어 내기 때문일 거예요.


또한, 대부분 하나의 전치사에 대응되는
 한국어의 뜻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실제 문장에서는 어떤 뜻을 어떻게 적용해서 해석해야 할지 판단이 잘 서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전치사를 바꿔 써버리면 문장의 뜻이나 뉘앙스가 달라지기 때문에 애를 먹기도 하죠.

이렇듯 영어를 좀 공부하다 보면 전치사 때문에 수많은 어려움이 생겨나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전치사 하나만 제대로 이해할 수만 있다면 그동안 우리가 영어에서 느꼈던 수많은 어려움들을 대부분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럼 우리가 영어를 공부할 때 우리에게 그렇게나 많은 시련과 절망을 안겨주었던 전치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전치사의 올바른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인들이 어떻게 전치사를 이해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두 개의 영어 예시를 보여줄 겁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위쪽 또는 아래쪽 중에서 쳐다보고 싶은 방향을 쳐다보면 돼요.


여기서 정말 중요한 건 영어를 봄과 동시에 바로 쳐다보고 싶은 곳을 쳐다봐야 한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우리가 실제로 한국어를 보고 들었을 때 머릿속에서 오랫동안 생각하고 충분히 해석을 한 후에 대답을 하거나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것처럼 영어도 한국어를 보고 들었을 때처럼 바로바로 그에 대한 반응이 행동으로 나와야 하기 때문이죠.

자 그럼 첫 번째 예시예요.


・ I am under.


위쪽이나 아래쪽 중 보고 싶은 방향을 보셨나요?
















얼른 방향을 정해주세요!!!!!
















그럼 두 번째 예시입니다.


・ under

위쪽이나 아래쪽 중 보고 싶은 방향을 보셨나요?












첫 번째 문장과 두 번째 문장을 읽었을 때 어디를 쳐다봤었나요? 혹시 둘 다 아래쪽을 쳐다보지는 않았나요? 그렇다면 미국인들은 어땠을까요? 그들은 첫 번째 문장인 'I am under.'에서는 위쪽을 쳐다봤고 두 번째 문장인 'under'에서는 아래쪽을 쳐다봤습니다. 그럼 왜 같은 영어 문장을 보고 들었는데도 미국인들과 우리들은 어떨 때는 같은 곳을 쳐다봤고 어떨 때는 다른 곳을 쳐다보게 된 걸까요?


한국인의 시선
미국인의 시선

「'I am under.'라는 문장을 읽고 바로 위쪽을 쳐다봤다면 아래의 글을 더 이상 읽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선 'I am under.'라는 문장을 살펴볼까요? 우리는 'under'의 뜻을 '어디 어디 아래에' 또는 '~아래에'라고 알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I am under'라는 문장을 보고 들었을 때 머릿속에 '나는 아래에' 정도만 떠올랐을 테고 여러분들은 모두 아래쪽을 쳐다봤을 거예요!


한 단어씩 천천히 해석해보면 어떨까요? 'I'는 '나는'이고 'am'은 '존재하고 있다'잖아요?! 그리고 'under'는 '어디 어디 아래에'고요. 그럼 'I am under.'는 '나는 존재하고 있다 어디 어디 아래에'라고 해석이 되겠네요. 그러니깐 내가 어디 어디 아래에 있는 거고 'I am under.'만을 들었을 때는 내가 어디 아래에 있는지 궁금할 테니 위쪽을 쳐다봐야 맞는 거죠.

'I am under the tree.'라는 문장을 가지고 살펴보면 더 이해가 쉬울 거예요. 예전에는 '나는 나무 아래에 있다'라고 거꾸로 해석했을 텐데요. 이 말을 영어 단어 순서대로 앞에서부터 짚어가면서 살펴보면 '내가 있고 위쪽에 있는 것은 나무다'라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겠죠. 그래서 미국인들은 위에 있어야 할 the tree가 빠진 'I am under.'라는 문장을 보고 듣자마자 바로 위쪽을 쳐다봤던 거예요.


이처럼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I am under.'를 보고 들었을 때 왜 미국인이 위쪽을 쳐다봤는지 이해가 갈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외국인들과 영어로 대화를 해보면 우리에게는 그 조금의 생각할 시간을 갖기가 참 힘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까 영어 문장을 듣고 바로 위쪽이나 아래쪽을 쳐다보라고 한 거예요.

그렇다면 글을 거꾸로 해석하지 않으면서 미국인들과 같은 사고의 흐름으로 영어를 이해하기 위해선 이 preposition이란 녀석을 싹 다 뜯어고쳐야만 해요.


- 한 줄 요약
영어를 거꾸로 해석하게 만든 주범 중 하나인 preposition (전치사)를 올바르게 이해해야 영어를 잘할 수 있다.


아래의 블로그를 방문하시면 '이해돋는 영어'의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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