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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가면

이른 시간  동네 옆 이름 없는 산에는

,

자욱한 새벽

숲으로 가면


바람 먹은 잎새마다

소생하는 계절


저희들

씻지 않은 가슴에도

한점 바람은 머물러



숲은

하늘로

하늘로 만

높아만가고


내딛는 걸음,  

걸음마다

일상의 한숨일랑

가지 끝 거미줄로 출렁이고


풀잎은

화해하고

구우욱  구우욱

몇몇이

날아올랐다


자욱한 새벽

숲으로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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