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평문 Feb 16. 2022

N34_익숙한 걸음이 통증을 부른다

맨 아래쪽의 관절이 건강을 좌우한다

매일 하는 행동은 금방 익숙해지고, 대충한다. 걷기도 그렇다.      

처음 걷기 시작할 때는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러웠다.

처음 글을 쓸 때도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썼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고 나도 모르게 자동화된다. 이것을 ‘틀’이라고 한다.      


잘못 짜인 패턴은 내 몸을 망치고 내 글씨체를 엉망으로 만든다.

자동화된 것이기에 불편하지 않다. 불편함을 알아차리면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이 어색하다.     

나이 50, 이제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 후반전을 시작하는 시기다.


여기까지 왔던 길만큼 돌아가는 길도 건강해야 한다.

처음 걸음을 배웠던 그때처럼 서두르지 말고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면서 집중해 보자.

발끝부터 머리까지 하나씩 떼어내서 자세를 바로잡자.      


평생 습관으로 틀이 된 나만의 걷기 자세가 있다.

설령 나의 자세가 잘못되었더라도 나는 익숙하고 편안하다.

내가 만든 틀 속에서 만족하며 산다. 그럼 됐다.

만족한다면 된 거지!     


그런데

편안했던 틀이 불편해지면 새 틀을 짜야 한다.

이때는 힘듦은 물론 고통이 따르기도 한다.

평생 습관이었던 나의 걷기 자세가 나를 고통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우리 몸은 발바닥근육-발목관절-장딴지근육-무릎관절-허벅지근육-힙관절-

복부근육-어깨관절-승모근-목관절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 몸의 움직임을 심플하게 표현하면 근육과 관절의 하모니다.


몸의 구조상

가장 아래쪽에 있는 관절인 발가락관절이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한다.

발가락관절의 움직임이 발목관절의 움직임을 책임지고

발목관절의 움직임이 무릎관절의 움직임을 책임지고

무릎관절의 움직임이 힙관절의 움직임을 책임지고

힙관절의 움직임이 어깨관절의 움직임을 책임지고

어깨관절의 움짐임이 목관절의 움직임을 책임진다.

모든 관절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목과 어깨가 결리고 아픈 이유는

대증요법에 본다면 목관절의 움직임에 원인이 있지만

근본원인은 발가락관절 때문일수 있고, 발목관절이나 무릎관절이

그 원인인 경우가 의외로 많다.


위쪽이 아픈 것은

아래쪽을 다시 챙겨봐야 한다는 신호이다.

어쩌면........익숙한 걸음을 바꿔야 할 지 모른다.

매거진의 이전글 N35_걸음은 생각에 꽃을 피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