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음과 원함
좋아하는 것과 원하는 것은 별개입니다. 좋아한다고 다 원하는 것도 아니고 원한다고 해서 다 좋은 것도 아닙니다.
예를들어 콜라중독자가 콜라에 중독되서 콜라를 원하기는 하지만 콜라를 마시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콜라를 마시지 않으면 불안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반대로 야구매니아가 야구관람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시험을 앞두고는 야구관람보다는 시험성적이 올라가기를 원합니다.
이렇듯 좋아하는 것과 원하는 것이 다르게 되면 행동의 제약이 따르게 됩니다. 순간순간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가장 선택하기 어려울 때가 물건을 살 때입니다. 나는 광고에서 본 물건을 사고 싶은데 정작 물건을 사고 나면 그렇지 좋지 않습니다. 이런 심리를 노려 광고만드는 사람들은 원하는 물건이라고 광고합니다. 굳이 필요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데 사고 싶다는 욕구를 만드는 것입니다.
인간의 기본욕구인 좋음을 보지 못하고 원함만 보게 만드는 것입니다. 좋음은 외부의 자극에 대해 내 안에서 나오지만 원함은 외부의 자극에 의해서 조정될 때가 많습니다. 내 욕구가 내 욕구가 아닐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잘 구별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합니다. 외부자극에 자신만의 반응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남이 만들어주는 반응이 아니라 자신만의 것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그것은 자신이 경험을 통해서 깨달아야합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자신이 스스로 알아내야합니다. 외부의 자극이 들어오는 것을 두려워할 게 아니라 직면하고 맞서야합니다.
부모들이나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직면할 기회를 많이 주어야합니다. 놀이를 할 때나 여행을 할 때나 배울 때도 스스로 외부의 자극에 직면하고 스스로 선택해서 반응할 기회를 많이 가져야합니다.
관계맺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관계맺으려면 여러 사람과의 관계맺음을 두려워하면 안됩니다. 남이 이미 정해놓은 사람만 만나는 것은 자신의 기준이 아닙니다. 만나서 어려운 상황도 겪어보고 실수도 해보면서 자신만의 사람과 관계맺는 기준을 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