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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의 Sep 09. 2022

호 불어 손바닥으로 문질러도

아득바득 손톱으로 긁어봐도

희뿌연 창문


잠깐 보이는 노란

아니 불그스름한 작은 빛

아니 아닌가 착각인가

이젠 모르겠다


여전히 희뿌연 창문

반대편의 얼룩인가 봐


혹여 내가 보일까

이렇게나 조그만 창에

새기는 마음


손가락이 닳도록 문지르고

흐르는 눈물을 발라보고

토해낸 피를 칠하네


근데 이래 봤자

저편에서는 뭐라도 보이긴 하는 걸까

모르겠다


여전히 희뿌연 창문

여전히 차가운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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