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호 불어 손바닥으로 문질러도
아득바득 손톱으로 긁어봐도
희뿌연 창문
잠깐 보이는 노란
아니 불그스름한 작은 빛
아니 아닌가 착각인가
이젠 모르겠다
여전히 희뿌연 창문
아
반대편의 얼룩인가 봐
혹여 내가 보일까
이렇게나 조그만 창에
새기는 마음
손가락이 닳도록 문지르고
흐르는 눈물을 발라보고
토해낸 피를 칠하네
근데 이래 봤자
저편에서는 뭐라도 보이긴 하는 걸까
모르겠다
여전히 차가운 창문
꿈 속에서 현실을 바라보며 의미와 아름다움을 쫓는, 그러나 아직은 어린 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