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에서 일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회사에 대한 비전과 산업에 대한 시각을 maker의 입장에서 들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하나의 팀으로써 어떤 방향을 향해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잘 align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 회사의 대표는 이것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내부적으로 풀어야할 과제가 상당히 많은 것도 상당히 즐겁다. 비전을 좇는 과정에서 풀어야할 문제들을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배움이 쌓이고 있다. 회사에서 꽤 큰 프로젝트들을 leading하며 진행하고 있는데, 각각의 문제들이 매우 흥미로워서 재밌게 일하고 있다.
WebView - Native protocol & work process 구축
Android App A/B testing 환경 구축
Androd App Multi module 의존성 리팩토링
큰 프로젝트일수록 탄탄한 논리를 바탕으로 다른 팀원들을 설득하고, 진행상황을 가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부딪히고 관찰하면서 배우고 있다. 아래의 사항들은 기본적으로 project lead가 잘 문서화해두고 관리해야한다.
- 풀고자하는 문제의 정의와 배경
- 해결방법 제안
-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완성되는 결과물의 형태
-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
아쉬운 점은 본받을점이 많고 존경하고 있던 CTO가 얼마전에 퇴사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참 아쉽다. 회사 내에서 꽤 큰 영향력을 갖고 있던 분이라 약간의 어수선해짐과 연이은 퇴사가 보이는데, 작은 회사일수록 조직 내 역학관계가 더 잘보여서 흥미롭다. 이러한 진통의 과정을 이겨내며 성장해내는 경험은 매우 값질 것이라 생각.
- 답보상태인 회사의 매출/ 성장
- 갑작스레 진행된 조직개편과과 influencer의 퇴사
중요한 점은 회사가 어떤 과정에 있던 항상 문제는 발생한다는 것과 군중심리에 흔들리기보다, 내가 풀어야할 문제에 집중해서 조직에 기여하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이라는 것이다. 시장에 대한 이해와 논리가 뒷받침되는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비즈니스를 하며, 그것을 해결하고자 fully align된 탁월한 팀원들이 있는 곳이면 리스크가 크더라도 충분히 감수할만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