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 없는 1인 마케터가 나를 위한 랜선 사수를 만나기까지
홀로 일하는 마케터로서, 회사의 힘든 시기를 겪었던 나에게 '랜선 사수'의 존재는 절실했다. 내가 하는 일이 과연 맞는 방향인지, 이 길이 정말 우리 회사를 존폐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지 확신이 없었다. 마케터로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열심'과 '성과'는 언제나 비례하지 않았다.
무엇이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던 시기.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더 많이 배우기로 했다. 강의도 찾아 듣고, 월급의 일정 부분을 배움에 투자하면서 ‘인풋’의 양을 미친 듯이 늘려갔다. 한창 신도림에서 천안까지 왕복 200km를 출퇴근하던 때, 나는 그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출근길에는 인풋을 쌓고, 퇴근길에는 그 인풋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200km_wanny'라는 인스타 계정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쌓아가다 보니, 내 인스타 알고리즘도 자연스럽게 마케팅과 브랜딩 관련 콘텐츠로 최적화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oneononenote’라는 계정을 처음 알게 되었다.
프로필과 콘텐츠를 보는 순간 '아, 드디어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원온원노트의 계정주 가영님은 스픽(Speak)의 성장을 이끈 뒤 안식년을 가지면서 ‘원온원노트’라는 계정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 계정의 포지셔닝은 명확했다.
‘일잘러들을 위한 성장 노트, 커리어 인사이트’. 하지만 단순히 정보 전달을 위한 계정이 아니라, 콘텐츠를 보다 보면 ‘이 이야기는 마치 나를 위해 쓰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콘텐츠 중 하나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의 특징’이었다.
당시 나는 '어떻게 하면 이 인사이트를 내 상황에서 적용해서 나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팔로워 수가 많고 적음을 떠나, 내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발행하는 사람, 그리고 그 이야기로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올라오는 모든 콘텐츠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해당 계정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단순히 팔로워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팔로워들과의 관계를 깊이 신경 쓰는 계정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워크데이 이벤트, 파이어사이드 챗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가 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그 모든 행사에 따라다니며, 가영님을 직접 뵙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랜선에서 시작된 배움이 오프라인의 경험으로 확장되는 과정.
그저 SNS에서 좋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직접 만나고, 대화하고, 배우려는 태도가 결국 더 깊은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들이었다. 단순히 팔로우하고 피드를 스크롤하는 것을 넘어, 그 배움을 현실에서 연결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 그 과정에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것, 더 잘하고 싶은 것들이 더욱 명확해졌다.
그리고 문득, 언젠가 가영님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그 기회는 꼭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만나 뵈면서 배움을 동경하는 단계를 넘어, 함께 만드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었다.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나는 여러 커뮤니티에 참여해 왔다. 그리고 돌아보면, 그 모든 경험의 시작에는 항상 ‘결핍’이 있었다.
낯을 많이 가리고, 타인과 부대끼는 걸 선호하지 않던 나. 하지만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화된 내향인으로 살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했다.
그런 점에서, 가영님이 만든 하이아웃풋클럽(HOC)은 성장에 대한 결핍을 명확하게 채워주는 곳이었다.
HOC의 가장 큰 특징은 ‘아웃풋 중심’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배우는 것을 넘어,
가설을 세우고 실행하며, 이를 시장에서 검증하는 과정까지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기 효능감이 높아진다.
덕분에 나는 '결국 해내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배우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실행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 그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태도와 방향이 바뀌는 경험이었다.
가영님을 이전부터 지켜봐 왔고, 그가 만든 하이아웃풋클럽에 직접 들어가 경험한 것은 단순한 학습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그 안에서 느낀 것은, 돈을 받지 않더라도 내 역량을 십분 발휘해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 단순히 참여하는 멤버를 넘어, 내가 가진 것을 활용해 이 커뮤니티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
이제는 그 마음을 실행으로 옮길 차례였다.
하이아웃풋클럽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highoutputclub/
블로그 : https://blog.highoutputclu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