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매소메리 Feb 07. 2016

99퍼센트의 역습

자아실험. 엉뚱한 도전 해보기.

천재는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ㅡ에디슨



나는, 이렇게 바꿔본다.



연예인은 1퍼센트의 끼와 99퍼센트의 재능이다.

신입은 1퍼센트의 개성과 99퍼센트의 스펙이다.




얼핏 노력과 스펙과 재능을 요구하는 듯싶지만, 최종라인을 통과하는 1퍼센트의 차이점이 중요하다는 것이 포인트다. 최종적으로 어떤 색을 입히느냐에 따라 상품성, 즉 나의 가치를 더 부가시킬 수 있고, 그것에 따라 승패, 성공여부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물론, 99퍼센트가 없는 1퍼센트도 의미가 없다.


흔히 스펙이란 것은 같은 조건의 시간과 경비를 들인다면 누구나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다. 비슷비슷한 교육환경을 토대로 성장했으니 깨달음을 얻는 방향과 경험 역시 큰 틀을 벗어날 수 없으니까 말이다. 그 닮음꼴의 경험들과 교육 수준이 더해진 통합체 위에 자신만의 인간다운 매력을 덧입히는 과정이 필요하다.  


발명가라면 반짝반짝거리는 아이디어가 중요할 것이다.

신입사원이라면 회사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거나 파릇한 생명력이거나 또는 불굴의 의지나 비즈니스적인 요소가 필요할 것일테고...... 관객을 압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노력과 인내 이외에 어떤 요소를 드러낼 수 있고, 어떤 직업군이 맞을까.

이 관점은 절대 객관적인 시야로 볼 수 없는 게 함정이다. 돌잡이에 연필을 잡는다고 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닌데도 학자나 교육자를 꿈으로 심어주 듯, 단면적인 한 요소를 가지고 주관적인 선택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단순히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인내하고 노력한다고 최종심사까지 살아남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어쩌다 운 좋게 통과가 되어 합격이라는 문턱을 넘는다고 해도, 그 일에 정상을 차지할 수 있는 것은 결국 1퍼센트 장점을 확실하게 지닌 1퍼센트뿐일 테니까 말이다.


좋아하는 일에 종사하면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끝을 맺는 경우를 더 많이 본다. 성공만이 행복이 아니고. 개인의 성취나 보람이 만족도를 높여줄 무언가가 더 높은 이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연초부터 포기란 단어를 언급하기는 이르다. 


무리한 연습의 결과 '아킬레스건염'



뜬금없이 쭉 가던 길에서 우회전으로 운전대를 틀었다. 몸치에 박치까지 갖춘 몸으로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머리가 아닌 몸을 쓰는 직업에 도전했다. 나름 용기를 머금고 저지른 도전이었는데, 결과는 참혹했다. 몸을 제대로 쓸 줄 몰라서 부상을 입은 게 큰 타격이었다.


아마도 내 전공이고 평소 하던 일에 실패했더라면 좌절이 더 컸을지도 모르지만, 처음 맛보는 분야였으니 오히려 담담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도전이었으니, 실패를 당연시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다.


공부하는 사람은 기초의 중요성을 안다. 기초가 있어야 공식이 통하고 해법이 통하고, 약식이 통한다. 그렇기에 꾀부리는 일이 없다. 책을 읽으면 글자, 어미, 쉼표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읽고 느끼고 생각한다. 고로 한 장도 그냥 넘기는 법이 없다. 진득하고 끈기 있게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 공부에는 유리하다.



하지만, 몸을 쓰는 분야는 절대 그렇지 않다. 몸은 곧이곧대로 쓰다가 고장 나면 그 길로 짐을 싸고 귀가해야 한다. 바로 게임오버다. 그렇기에 운동은 과학적이어야 한다.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최대의 효과를 끌어내는 요령이 필수이다. 짧은 순간에도 두뇌회전을 빨리해서 반사적으로 몸을 보호해야 한다.


자신의 몸관리를 잘하는 것 역시 선수의 자질이다. 그렇기에 몸을 다치지 않게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기르고, 낙법을 연습하며 방어부터 배워나간다. 체력을 유지하면서 한계를 늘려가는 것이 더해지고, 실전에 강한 정신력이 더해져야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경험은 그 어떤 이론보다 흥미로운 지식을 안겨준다. 

여러분도 올해는 한 번도 시도해보지 못한 분야에 도전해 보시라~~!!!  

거 참, 

황당하고 폭풍 같은 재미에 푹 빠질 준비도 하시고, 몸과 마음이 두 동강으로 깨질 각오도 하시고 말이다.


나에게 남은 과제는 1퍼센트의 개성 그리고 99센트의 역습이 필요하다.

과연 그 과제가 잘 수행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도전해 볼 것이고, 성공 후 소문을 자자하게 낼 계획이다.


'살짝 미치면 인생이 즐겁다' 

아직도 이 말이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작가의 이전글 편안한 행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