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를 바라보듯이>
난초 하나를 바라보듯이
너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그건 마치 꽃을 가꾸듯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일이며 잃어버린 세계를 다시금 불러오는 일이다
그러한 생각을 해 본다
내가 보는 것이 내가 되고 또한 당신이 될 거라는
때로는 불확실함이고
때론 실망과 질책을 하며
시간이 지나 신뢰와 확신이 자라는 때도 있다
어느 것 하나라도 지나치거나 부족하면 난초의 잎이 흘러내리듯이
마음의 색채 또한 그러하다
본래의 당신 모습을 발견하는 일은
마침내 꽃이 향기로 대답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