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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 너랑 앉아서 내내 떠들고 싶다.

by 엘라

고향에 오면 가장 좋은 점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내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다.


먼저 가족이 있고

그리고 모든 것을 털어둘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


어릴 적 친구가 무엇이 좋은가 하면

나를 그저 한 사람으로 봐준다는 것


가진 것이 아닌

멍청해도 되고

실수해도 되는

얼간이 같은 사람이어도

친구라는 사실이 얼마나 안전하게 하는지


3시간을 떠들고

5시간을 함께해도

지겹지도 않은 나의 안전한 친구.


고향 친구를 보면, 과거의 나를 만나고 돌아가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같이 성장하는 우리의 인생이 또 그렇게 흘러가고 있음에 서로가 다시 단단해진다.


아, 인생에 이런 친구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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