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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씨네가족 Nov 06. 2019

알랭드보통의 불안을 읽어 내려가면서...

아니... 도대체 이렇게 어떻게 쓰는 걸까...?


원래는 오늘 버터크림플라워케이크 배운것들 한번 실습해보는 일종의 나만의 숙제 시간을 갖으려

계획을 했었는데...

그냥 저녁때 큰애 생일파티도 있고 해서

육체적 정신적 힘을 비축해 두기로 했다. (뭘 그리 이리 화려하게 둘러대나

그냥 책이 보고 싶어 서점 갔다고 하면 될 것을 쯧쯧쯧)


나의 플라워케이크를 내 삶의 이야기와 엮어서 요리 에세이식 책을 쓰고 싶기도 하고

어떻게 계획을 짜야하나 싶기도 해서 오랜만에 쉬원한 론데백화점을 갔다.

역시나 쉬어언하다.


사업을 하고 나서 더욱 알게 된 자본주의 시스템

울어야 되나 웃어야 되나 그 중간 어드메 나는 서있다.

믿고 싶지 않지만 현실인 현실...

나름 고객 입장에서 인테리어를 리모델링해서 영풍문고에서 교보문고로 바뀐 평촌 론데점

딱 느낀 것은.... 서점은 그냥 문화공간으로 포기한 것처럼 보였다.ㅋㅋㅋ


YES24, 그리고 시켜 본 적 없는 또 하나의 웹 알라딘의 위력....

그리고 날로 스마트해져 가는 고객님들.

점차 치열해져 가고 

더 더! 더! 분발을 외치는 소리가 이미 내 귓가에 가까이 와있다.


그러한 복잡 미묘한 감정 속에 집어 든 책 

알랭드보통 : 불안


유명한 작가답게 책 너무 깔끔하고 일목요연하게 어려운 주제들도 

잘 이해가게 엮어놓았다.


아니... 도대체 이렇게 어떻게 쓰는 걸까...?

라는 생각과 함께 잠시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거울삼아 비추어 비교하게 되었다.

그런데 나라는 사람은 대중과 다르다는 것을 문득 탁! 누군가 뒤통수를 치듯

알게 되었는데


대중을 기반으로 한 책 속의 기준들과 나는 차암~ 다른 것이었다.

물론 다르다는 것은 사람마다 다~ 다른 것 아니야?라고 하지만

나도 그렇게만 이해할 뿐 나는 더~ 다르다고는 생각지 못했다.

근데... 마~아니 달랐다.


단적인 예로 

사회에서 가장 큰 벌은 자기가 속한 곳에서 완전한 분리가 일어날 때가

육체적으로 가하는 고통 이상으로 버금갈 정도로 고통스럽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그런 일을 겪었는데 불구하고 

남편(그이도 같이 겪음)에 비해 차암 잘 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때 남편과 주변이들이 내게 했던 말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그들이 했던 그런 말들이 내게 귀가 아닌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순간이기도 했다.


아... 나 참 일반인과 다르구나...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럼 왜 그럴까?

남들은 마음의 깊은 상처나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갈 정도로 아픈 일들이

나는 왜 대수롭지 않게 지나갈 수 있는 거지?


공감능력이 없나? 불감증? 뭐 그런 거?

아직도 모르겠다. 그저 타고난 성향인 건지... 뭔지...

그래도 나는 좋다 내가...(이것도 좀 일반적인 것과 다른듯함...-_-;;)


아무튼 이렇게 형성된 어떠한 나에 대해 더 알 날이 많으니 또 차츰차츰 보일 것 같다.

재미있다 어쨌든 남편과 쉬원한 백화점 서점데이뚜는 

서롤 위하면서 또 자신을 위한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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