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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기시선 Mar 08. 2021

주식, 왜 그렇게 어렵게 하세요?

#0 프롤로그, 여는 글


우리는 교육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그 과정으로 인해 1개월 공부해서 서울대를 가기 어렵다는 것도 알고, 준비 없이 삼성전자에 취업하는 것, 해부학을 공부하지 않고 의사가 되는 것 등이 사실상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주식투자에 있어서 사람들은 1달에 100%, 200% 수익에 혹할까? 그 이유는 투자와 주식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고, 우리의 욕심이 우리의 눈을 가리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초보 투자자에게는 주식투자가 어렵고 막연하다. 때문에 외부의 무언가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그렇다면 주식투자를 외부의 무언가에 의존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무슨 일이든 잔뜩 긴장하고 힘을 주고 있으면 될 일도 되지 않는다. 주식투자를 처음 접하게 되면 이것저것 수집하면서 잔뜩 긴장한 채로 주식투자에 임하게 된다. 더 나은 설루션과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 사람들은 고군분투한다. 다른 분야에서는 이런 방식이 정답일 수 있다. 그러나 투자, 주식시장에서는 노력한다고 해서 그 성과가 꼭 좋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그렇다면 주식투자 또한 조금 힘을 빼고 대충 해보는 건 어떨까?



"아니, 내 피 같은 돈을 투자하는데 대충 하라고?"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대충'은 아무 종목이나 사서 무신경하게 던져놓자는 의미보다는 과한 것을 조금 덜어내자는 의미이다.



내 투자인생을 돌아보면 나 또한 과하게 투자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 시기의 잘 못된 판단으로 인해 투자로 큰 손실을 입는 것을 뜻하는 '깡통'도 여러 번 찼다. 주식이 나를 행복하게 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나를 힘들게 했던 시기가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주식투자에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만큼 매번 투자하던 금액도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었다. 마음 편히 하루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2008년 주식투자를 시작으로 햇수로 치자면 벌써 14년 차이다. 이 기간 동안 투자수익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었다. 그러나 앞선 10년에 가까운 기간은 수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과하고 이렇다 할 투자수익을 얻지 못했다. 재미있게도 애쓰는 것을 반쯤 포기한 몇 년 전부터 괄목할만한 투자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회초년생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나에게 주식보다 중요한 것이 많아졌던 시점부터 투자 성과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회사를 다녀야 했기에 자연스럽게 주식투자에 들어가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주식 투자할 때 정말 '중요하다'라고 생각되는 부분들만 잘 지켜서 투자했었다. 필요한 부분들만 챙기고 나머지는 '대충' 투자했었다.



대충 투자하지만, 중요한 요소들은 대충 다루지 않았다. 주식투자에 꼭 필요한 것들만 챙겨 가다 보니 주식투자가 어려울 것이 전혀 없었다. 투자성과가 뒷받침되니 직장 선택의 자유가 생겨 급여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택할 수 있었다.



현재는 스타트업에서 신사업 기획업무를 맡고 있으며, 빨간색 외제차를 타며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살고 있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투자 방법에 대해 지금부터 대충 한 번 풀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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