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주식, 왜 그렇게 어렵게 하세요?
5대 자산 외에도 최근 우리의 관심을 끄는 투자 대상이 하나 있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가상화폐가 바로 그것이다. 비트코인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가격이 가격을 부른다는 말이 있듯, 투자자산에 있어 가격 상승만큼 강한 유입 요소가 없다.
특정 자산의 유망함을 아무리 강조하고 설명해봐야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이들은 관심이 없다. 어떤 자산인지에 대한 설명보다는 자산의 가격이 오르는 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투자하게 만드는 더 강한 요소이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기존의 달러, 원화와 같은 실물 화폐를 대체할 수단으로 개발되었다. 가상화폐를 다른 말로 암호화폐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특수한 보안 방식 때문이다.
중앙은행의 제어를 받는 각 국의 통화들은 경기 상황에 따라 통화량을 제어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화의 발행량이 늘어나면서 장기적으로 화폐의 가치가 점차 하락하게 되어 있다. 그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집단에서 비트코인의 수를 제어할 수 없고, 일정 수까지만 발행되고 더 이상 발행되지 않게 설계되어 있다. 이 같은 부분만 봤을 때는 현재의 화폐를 대체할만한 수단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적 한계는 분명 존재하는 법이다.
관리하는 기관이 없다는 점은 곧, 자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기가 쉽지 않고 지불 보증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비트코인의 가치를 판단할만한 근거가 부족하다.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을 보면, 초기 장기간 횡보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지 몇 년 되지 않았다.
비트코인이 가지는 근본적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격 차트를 보고 흐름을 예측해 볼 수 있는데, 사실 이 같은 기술적 분석도 신뢰도가 얼마나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1번 가격대에서 의미 있는 반등이 나온 이후 줄곧 1번 가격대가 저항선 역할을 했었다. 저점에서 잘 매수한 사람들의 경우 2번, 3번, 4번, 5번 가격대를 저항선이라 생각하여 매도한 경우 만족할만한 투자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6번 가격대에서 반전이 일어난다. 일반적인 기술적 분석이라면 6번 지점을 강하게 돌파할 때 매수하거나, 이때 사지 못했다면 상승 이후 조정이 나와서 6번 부근까지 가격이 하락하면 매수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6번 가격대를 돌파 한 이후 이렇다 할 매수 기회를 주고 있지 않다. 그저 자신의 강인한 심장을 믿고 매수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비트코인 투자 타이밍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비트코인 그때 샀어야 했는데
'비트코인 그때 샀어야 했는데'라고 생각할 때 샀어야 했는데
'비트코인 그때 샀어야 했는데 라고 생각할 때 샀어야 했는데'라고 생각할 때 샀어야 했는데
솔직히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이 신기술이 태동하는 시기일 수도 있다. 비트코인이 어느 날 갑자기 어떤 사건으로 인해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어느 누구도 시원한 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원칙적으로 가상화폐는 우리의 주요한 자산증식 수단으로 가져가기에는 부적합해 보인다. 2~3년의 단기간에는 어떤 일이든 발생할 수 있지만,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 수단으로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가상화폐를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부담 없는 금액만 투자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가상화폐 투자로 인생 역전을 꿈꾸기보다는 적은 가능성에 큰 기대 없이 투자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여유자금에서 최대 10% 정도는 가능성에 투자해두어도 괜찮을 수 있다. 10% 정도는 다른 투자자산에서 얼마든지 만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