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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복치 Oct 14. 2024

자기소개

2분짜리로 준비했어요

안녕하세요! 조복치입니다.

첫 글을 어떤 주제로 쓸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나를 소개하는 게 맞겠다고 결론 내렸어요.


그래서 이 글은 저에 대한 간단한 소개글입니다!

INFJ로서 자기소개를 꽤나 힘들어합니다만, 브런치스토리에서만큼은 마음대로 써재껴도 수정이 가능하니 부담이 없네요 ㅎㅎ


제 필명을 보고 바로 감이 오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조복치는 ‘조*(본명)+개복치’의 합성어로, 고등학교 때부터 불렸던 제 별명이에요.


10년 전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게임도 아주 많이 등장하던 때에 제 또래들 사이에서 ‘살아남아라! 개복치’라는 게임이 유행을 했었어요.

이 게임은 개복치 캐릭터에게 적당한 먹이와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면서 최대한 오래 키워내는 게 목적이에요.

단순한 컨셉으로도 유행했던 이유는 개복치가 너무나 쉽게 죽기 때문이었는데요,

몇 가지 예시를 보여드리면,

- 해저로 잠수한다 > 물이 너무 차가워서 죽음

- 햇볕을 쬐러 육지로 올라간다 > 어느샌가 죽음

- 몸에 붙은 기생충을 죽이려고 수면에 낙하 > 충격으로 죽음


이렇기 때문에 오래 키우는 비결이 아주 중요했답니다.


아무튼, 그래서 제가 왜 개복치가 되었냐면요

공기가 조금만 안 좋아도 코가 아프다고 불평하고,

햇빛에 서 있으면 벌게지고,

위염도 달고 살고,

등등.. 하도 여기저기 아프다고 투덜댔기 때문이에요.


그전까지는 이런 저를 정의 내릴 단어가 없었는데 개복치 게임의 등장으로 전 조복치가 되었답니다


요즘같이 복잡한 세상에서 나를 한 단어로 표현하기가 참으로 어려운데, 남들과 다른 이 별명을 갖게 된 게 꽤나 마음에 들어서 지금은 절 조복치라 소개하고 있어요.

저의 예민함, 기민함, 까탈스러움을 귀엽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예전에 저는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한 사람일까?', '나는 왜 무딘 성격이 되지 못할까?' 라는 질문들로 스스로를 괴롭혔어요.

나를 인정하지 못하고 제가 만들어 낸 좋은 사람이라는 틀에 저를 가둬놨던 것도 같아요.


조복치라는 별명을 스스로를 소개할 때 사용하면서 제가 이런 사람이라는 걸 쉽게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요.

또 삶을 괴롭게 살기보다 가볍게, 유쾌하게, 더 행복하게 살아보려고 바뀐 것도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제가 꾸려나갈 이 공간은 저의 가벼운 인생 이야기들로 채워보려고 합니다!


많이 놀러 와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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