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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요!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나요

박항서 감독님과 베트남에 대한 이야기 연일 언론에 난리다. 베트남과 작은 인연이 있기에 더욱 반가운 소식인데, 마침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니 훈훈한 소식에 발걸음이 더욱 가볍다.


                                                             

도시로의 여행


언젠가부터 도시로의 여행은 감흥이 없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지 비슷하다.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른 모습들이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면 자세히 보기가 어렵다. 도시의 가장 좋은 점은, 이름 모를 시골보다는 치안이 좋고 아이들과 함께할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번 하노이 여행도 안전할 거로 생각한다. 도시 한복판이니 말이다. 다만, 어디를 관광해도 차로 1시간 이상은 가야 한다. 이번 계획은 짱안에 하루만 가고 나머지 시간은 하노이 시내와 수영장을 다니기로 했다. 하롱베이도 가고 싶으나 어린아이들이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의 긴 이동 시간을 버티질 못할 것 같아 포기했다. 아이들이 좀 더 크면 더 많은 경험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어 본다.


도시에서도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분명히 넘쳐날 것이라고 오랜 여행 경험상 믿어 본다. 


정확히 10년 전 하노이 시내다. 얼마나 바뀌었을까 궁금하다.

                              

         

여행의 준비


아이들이 자랐기에 베트남을 오래 기억하게 만들고 싶었다. 고민하다가 베트남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책을 찾아봤다.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만한 그림책을 찾다가 실패했다. 아직은 우리나라와 더 교류를 해야 하나 보다.


두 번째로 유튜브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만화 보고 싶다고 찡찡대는 아이들을 상대로 각종 유튜버들이 소개하는 하노이 영상을 봤다. 처음에 본 영상은 음악과 자막만 나오니 아이들이 컴플레인을 걸었다. 아직 자막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 두 번째 본 영상은 귀여운 커플이 하노이 주변과 맛 집을 소개하니 아이들이 잠시 집중을 했다. 더 집중하라고 탕수육을 사다가 바쳤다. 배가 부르니 돌아다닌다. 아빠가 혼자서 마지막까지 봤다.


탕수육 먹으면서 하노이 여행 유튜브를 보고 있다.

          


영상 이후 질문 놀이를 했다. 


"얘들아! 기억에 남는 장면이 뭐가 있어?”

“음, 이름은 모르겠고 무언가 먹는 게 있어. 아. 푸딩 맛있을 것 같아.”

“언니야랑 오빠야가 갑자기 비가 와서 피해 있는 거 기어나.”

“그래 베트남은 그렇게 갑자기 비가 내릴 수도 있어.”

“우리 우산 가져가야 하는 거 아냐?”

“가서 빌릴 수 있어 걱정하지 마.”


다양한 음식과 호안끼엠 호수의 모습들을 기억하기를 바랐지만, 아직 아이들이 영상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책은 천천히 아이들의 호흡대로 읽어 줄 수 있지만, 영상은 만든 사람의 호흡으로 봐야 하기에 아이들이 기억하는 부분은 적은 듯하다. 그래도 아침마다 쌀국수 먹으면 조금은 기억하지 않을까 싶다.


내일 공항으로 가면서 조금씩 더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그런데 나도 많이는 몰라서 뭘 이야기해야 하지? 아침에 급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여행의 기대

                                

예전에 벳푸 여행을 하기 전에 나는 불만이 가득했다. 저렴한 비행기 표에 혹해서 덜컥 예약하고 여행 계획을 짰는데, 워낙 나이 드신 분들이 온천 여행 간다는 이야기만 있어서다. 과연 아이들과 재미있게 여행을 할 수 있을지 의문감에 예약한 나 자신에게 불만을 쏟아부었었다.


지금은 언제 또 벳푸를 갈 수 있을지 계속 기회를 보고 있다. 또다시 가보고 싶을 만큼 기분이 좋은 도시였다. 아이들도 물론 지칠 때까지 재미있게 놀았다.

(이제 일본은 몇년간 안 갈 것 같다. 아쉽지는 않다.)


지금 공항 놀이터다. 어디서든 잘 노니 좋다.^^

                            

하노이가 도시라서 어떤 경험을 하고 무슨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을 했다. 그러면서 벳푸를 생각해본다. 분명히 내 생각과 다른 경험을 할 것이다. 어떤 경험이든 내가 즐기면 즐거울 것이다. 큰 기대를 하지는 않지만, 굳이 미리 걱정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분명 집에 오면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할 테니까 말이다.


자. 그럼 여행을 떠나자. 공항으로 그리고 하노이로.



즐거운 육아의 방법을 알려주는

행복한 육아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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