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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여행에서 아빠와 아이에게 남은 것!

아빠 오늘은 어디가요? - 닥치고 육아 여행!

여행을 마치고 오면서 딸에게 물어본다.


"딸 여행 어땠어?"

"재미있었어!"

"어떻게 재미있었어?"

"아무 생각 없어 그만 물어봐!"


내가 너무 자주 물어봤나 보다 짜증을 낸다.

그래서 질문을 바꿔 보았다.


"아빠는 아침마다 쌀국수 먹는 거 좋았어."

"나도 맛있었어."

"수영장은 어땠어?"

"아. 수영장 좋았어. 야외 수영장 크고 또 가고 싶어."


역시 질문은 구체적으로 물어봐야 한다.

시간 내서 딸이랑 아들이랑 데이트하면서 좀 더 질문을 해야겠다.

질문을 하는 이유는 여행을 복습하는 거다.

나중에 조금이라도 기억을 더 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생각이다.


이번 베트남 하노이 여행은 가볍게 다녀왔다.

그래도 남는 것들이 꽤 있다.


육아 여행으로 아빠에게 남은 것


여행 후 첫날!

짜증과 피곤과 통증이 남았다.

아이들이 커서 육아 여행에서 조금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육아 여행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밀린 일을 시작했다.

피곤이 몰려온다.


일을 하는데 아이들이 부스스 일어나더니 이것저것 해달라고 요구한다.

짜증이 올라온다.


여행 중에 발등을 다쳤나 보다. 걸어 다니기 불편하다.

통증이 계속 온다.


아이들의 즐거움을 아빠의 짜증이 반감 시켰다.

아빠도 사람이니 피곤하고 아프면 짜증을 낸다.

짜증이 나면 사진을 본다.                        


                                 

그래 우리 재미있었다.

집에서 한숨 자니 피곤이 물러가고 짜증이 사라졌다.

아침에 짜증내서 급 미안해 진다.


이번 육아 여행에서 내게 남은 것은 또 하나의 추억이다.

사진으로 남았으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이번 여행에는 추억이 하나 더 생겼다.

음식의 기억이다.

이제는 아이들 데리고 음식을 먹으러 다닐 수 있다.

오늘도 강의하면서 이야기했지만 5살 정도 되면 여행 다니기 참 좋다.



나름 베트남의 현지 음식들을 먹고 다녔다.

이제 베트남도 체인점이 많이 생기고 있다.

좋은 건가?

                                                     

아이들이 변했어요!

                            

첫째 딸은 는 스스로 하려는 것이 늘었다.

미세한 변화다.

어릴 때는 여행 갔다 오면 크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제는 컸다고 조금씩 변한다.

어제는 스스로 하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아빠, 나 혼자 자전거 타러 갔다 오면 안 돼?"

"위험해서 안될 것 같은데."

"힝, 가고 싶은데."

"응, 좀 있다 잠깐 나가자."

"앗싸!"


"아빠, 이거 영어 어떻게 읽는 거야? 아빠가 한번 읽어 주면 읽을게."

"응. 이거 푸어 플로피...."


여행 가기 전에도 하던 영어 공부를 스스로 책을 찾아서 한다.

마음이 조금 단단해진 듯 보인다.


둘째 아들은 말이 더 많아지고 신남이 머리끝까지다.

누나에 대한 깐죽은 엄청 늘었다.

논리적으로 신나서 말하는 것이 늘었는데, 긍정적인 변화다.

다만, 앞으로 저 말 많은 놈을 어찌 대해야 할지 고민이다.

말이 많아지니 고집도 는 듯 하다.


둘째는 여행을 통해서 자기 주관을 좀 더 확립한 것 같다.

좋다. 아빠가 다 받아 주마.                            


                            

우리는 아이가 둘이다.

한 명은 조카다.

이번 생에 세명의 아이는 좀 어렵다.

                                                   

그래서 자랑은 했니?

                             

아이들이 잠자기 전에 연습을 했다.


"아빠, 안녕이 베트남 말로 뭐였지?"

"응. 신짜오."

"그럼 고맙다는?"

"응, 깜언."

"신짜오, 깜언, 신짜오, 깜언, 신짜오, 깜언."


베트남 말 하나 친구들에게 하고 싶다고 열심히 외웠다.

다음날 학교랑 어린이집 갔다 온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베트남 말로 인사했어?"

"아니?"

"연습했는데 왜?"

"어린이집에서 까먹었어. 히히히."


그래 이런 것이 아이들이다.

알게 되면 금방 잊어 먹지만, 차곡차곡 머릿속 생각 마을에 채워 넣고 있다.


역시 여행은 경험과 사진이 남는다.

아빠랑, 아이랑 모두 다 말이다.



아이들과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읽어보세요.

"아빠 오늘은 어디 가요? - 닥치고 육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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